영국 록 밴드 비디 아이
비디 아이·에릭 베네 등 공연
일 지진으로 취소됐다가 재개
일 지진으로 취소됐다가 재개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취소된 내한공연이 잇따라 다시 열린다.
우선 지난 5월로 예정됐다 연기된 영국 록 밴드 비디 아이 내한공연이 다음달 3일 저녁 7시30분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열린다. 비디 아이는 2009년 공식 해체한 세계적인 밴드 오아시스의 후신 격인 밴드. 오아시스 탈퇴를 선언한 노엘 갤러거가 빠진 뒤 리엄 갤러거 등 나머지 멤버들이 밴드 이름을 바꾸고 새로 정비했다. 형제 사이인 노엘 갤러거와 리엄 갤러거는 오아시스 활동 중 끊임없이 불화를 겪어왔다. 비디 아이는 지난 3월 첫 앨범 <디프런트 기어, 스틸 스피딩>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비디 아이 전신인 오아시스는 한국과 인연이 깊었다. 2006년 첫 내한공연을 전석 매진으로 성황리에 마쳤고, 2009년에는 단독공연과 지산밸리 록 페스티벌 무대를 위해 한 해 두 차례나 한국을 찾았다. 공연 뒤 “당신들 대단히 놀랍다. 당신들의 나라를 사랑한다”며 한국 팬들에 대한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비디 아이 또한 이번 내한공연에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02)332-3277.
미국 싱어송라이터이자 기타리스트인 라울 미돈은 다음달 4일 오후 6시30분 서울 청파동 숙명아트센터에서 지난 3월로 예정됐던 세번째 내한공연을 한다. 미숙아로 태어나자마자 시력을 잃은 그는 네살 무렵 드럼을 접한 뒤 기타와 재즈를 배우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키워갔다. 어른이 돼서는 샤키라, 리키 마틴, 훌리오 이글레시아스 등 팝스타들의 백 보컬로 활동하며 가창력을 뽐냈다. 이후 스티비 원더, 제이슨 므라즈 등이 참여한 데뷔 앨범 <스테이트 오브 마인드>를 발표하며 호평을 받았다. 포크, 재즈, 팝, 아르앤비, 솔 등을 넘나드는 그는 기타 한 대로 리듬과 멜로디를 동시에 들려주는 연주기법과 입으로 트럼펫 소리를 내며 연주하는 ‘마우스 트럼펫’으로도 유명하다. (02)3143-5155.
미국 솔 가수 에릭 베네는 다음달 22일 저녁 8시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지난 4월로 예정됐던 세번째 내한공연을 한다. ‘아르앤비·솔 보컬의 종결자’로 불리는 에릭 베네는 전세계 아르앤비·솔 가수 지망생들이 교과서로 삼을 정도로 탁월한 보컬 능력을 자랑한다. 1996년 <트루 투 마이셀프>로 데뷔한 그는 지난해 말 5집 <로스트 인 타임>을 발표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첫 싱글 ‘섬타임스 아이 크라이’는 국내 아르앤비·솔 음악 팬들 사이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02)563-0595.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각 공연기획사 제공
미국 솔 가수 에릭 베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