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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인디 산실 살리기’ 137팀 뭉쳤다

등록 2011-09-07 20:15수정 2011-09-08 14:19

장기하와 얼굴들
장기하와 얼굴들
폐업 위기 홍대앞 ‘살롱 바다비’
십센치·크라잉넛 등 모금 공연
서울 홍대 앞 ‘살롱 바다비’는 라이브 클럽 가운데서도 차별화된 곳이다. 2004년 12월 문을 연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별다른 오디션 없이 음악인의 신청만으로 무대에 오르는 목요공연이 열린다는 점이다. 문턱을 낮춤으로써 무명 인디 음악인의 산파 구실을 해온 셈이다. 소규모아카시아밴드, 하이미스터메모리, 우주히피, 정민아 등 수많은 음악인들이 이곳을 거쳐갔다.

음악 공연뿐만이 아니다. 살롱 바다비는 그림·사진 전시회, 시 발표회, 마술, 퍼포먼스 등 온갖 장르의 예술이 펼쳐지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이곳의 주인장인 우중독보행(필명)은 시인이기도 하다.

그런데 홍대 앞 인디 문화를 상징하는 이곳이 최근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 가뜩이나 치솟는 월세를 몇달이나 내지 못해 재계약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우중독보행이 지난달 말 뇌수막종으로 쓰러져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수술이 잘 끝나 지난 2일 퇴원한 우중독보행은 6주간의 통원 치료와 6개월간의 요양이 필요한 상태다.

장재인
장재인
이런 사실을 알게 된 하이미스터메모리, 정민아, 백자 등 몇몇 음악인들이 머리를 맞댔다. 모금 공연을 하기로 하고 뜻을 함께하는 음악인들을 모았다. 순식간에 100팀 넘게 몰려들었다. 라이브 클럽들도 동참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오는 15일부터 25일까지 살롱 바다비, 씨클라우드, 이리카페, 롤링홀, 클럽타, 요기가, 오뙤르 등 홍대 앞 라이브 클럽 여러 곳에서 ‘바다비 네버다이’라는 이름의 모금 축제를 연다. 갤럭시 익스프레스, 크라잉넛, 장기하와 얼굴들, 이한철, 허클베리핀, 십센치, 장재인 등 137팀이 참여한다. 지난 1월 열린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추모 공연 때보다 30여팀 더 많다.

공연 기간 동안 매일 클럽 두군데씩 돌아가며 무대가 열린다. 이와 함께 거리 공연과 바자회도 열린다. 입장료는 2만원이며, 공연 일정 확인과 예매는 누리집(www.badabie.com)에서 할 수 있다. 누리집에서 자원봉사자도 모집하는데, 자원봉사자에게는 봉사 당일을 제외한 다른 날 공연을 볼 수 있는 혜택을 준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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