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록의 살아있는 전설’ 화이트스네이크
26일 광장동 악스코리아서 첫 내한공연
“어떤 곡 연주할지 비밀…깜짝 놀래킬것”
“어떤 곡 연주할지 비밀…깜짝 놀래킬것”
‘하드록의 살아있는 전설’ 화이트스네이크(사진)가 오는 26일 저녁 8시30분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첫 내한공연을 한다.
화이트스네이크는 딥 퍼플 출신의 걸출한 보컬리스트 데이비드 커버데일이 이끄는 밴드다. 1977년 결성 이래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스티브 바이를 비롯해 블랙 사바스의 코지 파월, 딥 퍼플의 이언 페이스 등 쟁쟁한 연주자들이 거쳐갔다. ‘히어 아이 고 어게인’, ‘이스 디스 러브’ 등 수많은 히트곡을 냈다. 데이비드 커버데일과 전자우편으로 얘기를 나눠봤다.
-첫 내한공연을 앞둔 소감은?
“한국에 가게 돼 우리 모두 매우 기뻐하고 있다. 새로운 곳에서 공연하는 건 언제나 즐겁다. 분명히 우리 음악을 좋아할 거라 확신하며, 이번이 마지막 공연이 되지 않길 바란다. 헬로, 코리아! 아 유 레디?”
-성대결절로 위기도 겪었지만, 여전히 대단한 보컬을 들려주고 있다.
“40년간 음악을 해오며 보컬에 문제가 생긴 적은 단 두차례뿐이다. 상업적으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앨범이 된 <화이트스네이크-1987>을 녹음하던 1986년 심한 축농증이 생겼다. 수술하면 내 스타일대로 노래할 수 없게 될 가능성이 높았지만, 결과적으로 수술이 음역대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됐다. 2009년에는 공연 도중 성대에 물집이 생겼다. 점점 고통이 심해져 노래를 멈출 수밖에 없었는데, 다행히도 관객 중 전문 치료사가 있어 곧바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지금은 노래하는 데 전혀 문제없다.”
-올 3월 발표한 앨범 <포에버모어>는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수작이란 평가가 많다.
“화이트스네이크의 전체 스펙트럼을 아우르는 좋은 앨범이다. 작곡 파트너 더그 올드리치(기타)와 나는 하드록, 리듬앤블루스, 솔, 강력한 멜로디 등 화이트스네이크의 음악 정체성을 뒷받침하는 모든 요소들에 대해 좋은 느낌을 갖고 있다.”
-음반에 참여한 멤버들이 이번 공연에 그대로 오나? “나와 더그 올드리치, 렙 비치(기타), 마이클 데빈(베이스), 브라이언 티시(드럼)로 구성된 지금의 화이트스네이크는 너무 신나서 마치 처음부터 함께해온 것처럼 느낄 정도다. 여기에 새로운 키보드 연주자 브라이언 루디가 함께 내한한다.” -국내 팬들은 <화이트스네이크-1987> 즈음의 히트곡들을 간절히 원할 텐데? “어떤 곡을 연주할지는 아직 말할 수 없다. 깜짝 놀라게 해주고 싶다. 미안하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줬으면 한다.” -사실 나이들이 적지 않은데, 앞으로 계획은? “나이 예순에 아직 공연 투어를 하고 있다는 데 대해 스스로 놀라고, 또 감사하고 있다. 음악은 내가 할 수 있는 한, 사람들이 내 노래를 듣고 싶어하는 한 계속할 것이다. 강렬한 록을 영원히 연주할 순 없다는 점을 잘 안다. 하지만 스스로 잘 관리한다면, 어쩌면 조금은 어쿠스틱한 스타일의 음악이 될 수도 있겠지만, 계속해서 곡을 쓰고 노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언젠가 물러나야 할 때가 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그게 두렵지 않다.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에 대해 집착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 (02)332-3277.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나인엔터테인먼트 제공
-음반에 참여한 멤버들이 이번 공연에 그대로 오나? “나와 더그 올드리치, 렙 비치(기타), 마이클 데빈(베이스), 브라이언 티시(드럼)로 구성된 지금의 화이트스네이크는 너무 신나서 마치 처음부터 함께해온 것처럼 느낄 정도다. 여기에 새로운 키보드 연주자 브라이언 루디가 함께 내한한다.” -국내 팬들은 <화이트스네이크-1987> 즈음의 히트곡들을 간절히 원할 텐데? “어떤 곡을 연주할지는 아직 말할 수 없다. 깜짝 놀라게 해주고 싶다. 미안하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줬으면 한다.” -사실 나이들이 적지 않은데, 앞으로 계획은? “나이 예순에 아직 공연 투어를 하고 있다는 데 대해 스스로 놀라고, 또 감사하고 있다. 음악은 내가 할 수 있는 한, 사람들이 내 노래를 듣고 싶어하는 한 계속할 것이다. 강렬한 록을 영원히 연주할 순 없다는 점을 잘 안다. 하지만 스스로 잘 관리한다면, 어쩌면 조금은 어쿠스틱한 스타일의 음악이 될 수도 있겠지만, 계속해서 곡을 쓰고 노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언젠가 물러나야 할 때가 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그게 두렵지 않다.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에 대해 집착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 (02)332-3277.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나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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