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즈 트럼펫 연주자 크리스 보티
재즈 트럼펫 연주자 크리스 보티 세번째 내한
미국 재즈 트럼펫 연주자 크리스 보티(사진)가 다음달 6일 저녁 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내한공연을 한다. 정통 재즈를 바탕으로 팝, 영화음악, 클래식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그는 스팅, 요요마, 조시 그로번 등 세계적인 음악인들과 공연해왔다. 기타·베이스·피아노·바이올린·드럼 연주자는 물론 실력파 보컬리스트 리사 피셔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크리스 보티는 전자우편 인터뷰에서 “한국 팬들은 정말 대단한 관객들”이라며 “재즈·클래식·록을 아우르는 멋진 공연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세번째 내한공연이다. 한국에 대한 기억은?
“지금껏 내 공연을 본 전세계 관객들 중 한국 관객을 톱5 리스트에 올렸다. 한국에 다시 갈 생각을 하니 흥분된다. 서울에는 에너지 넘치는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들이 있다. 난 지금 갈비 먹을 생각에 들떠 있다.”
-이번 공연은 이전과 어떻게 다른가?
“<크리스 보티 인 보스턴>, <이탈리아> 같은 최신 앨범부터 예전 앨범들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연주하려 한다. 재즈부터 클래식, 록 음악까지 들을 수 있다. 또 리사 피셔라는 최고의 보컬리스트와 함께 하는데, 그는 15년 동안 롤링스톤스와 투어를 했던 그래미상 수상자다.”
-공연할 곡 목록을 미리 짜지 않고 리허설에서 즉흥적으로 결정한다고 들었다. 이유가 뭔가?
“내 안에 있는 재즈 음악인이 그렇게 하라고 시키는 것 같다.”
-재즈를 어렵게 느끼는 사람도 당신 음악은 편안하게 들을 수 있다. 재즈 대중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나?
“나는 정통 재즈를 연주할 수 있지만, 그건 진솔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나를 감동하게 만드는 음악은 다소 느리고 분위기 있는 팝이다. 이런 감성이 좋은 앨범을 만들고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게 만드는 것 같다.” -재즈 순수주의자들은 당신의 레퍼토리가 너무 대중적이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그런 논쟁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 내 유일한 관심은 ‘공연에 얼마나 많은 관객이 오는가’와 ‘그들이 진심으로 즐거워했는가’다. 이 둘만 충족한다면 난 행복하다.” -영향을 받은 음악인 둘을 꼽는다면? “12살 때 마일스 데이비스의 ‘마이 퍼니 밸런타인’을 듣고 재즈 음악인이 되기로 결심했다. 또 한명은 스팅이다. 그는 내 음악 인생에 큰 변화를 가져다준 사람이다. 그와 투어를 돌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살리는 법을 배웠다. 11년 전부터 그와 함께 해온 경험이 지금의 나를 있게 만들었다.” -투어 일정이 빡빡하다. 비행기 위의 삶이 만족스럽나? “이런 삶을 너무 좋아한다. 우린 1년 중 300일을 길 위에서 보낸다. 개인 시간도 거의 없다. 하지만 난 이런 환상적인 삶을 무엇과도 바꾸고 싶지 않다.” (02)3461-0976.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에스엠아이엔터테인먼트 제공
“나는 정통 재즈를 연주할 수 있지만, 그건 진솔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나를 감동하게 만드는 음악은 다소 느리고 분위기 있는 팝이다. 이런 감성이 좋은 앨범을 만들고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게 만드는 것 같다.” -재즈 순수주의자들은 당신의 레퍼토리가 너무 대중적이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그런 논쟁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 내 유일한 관심은 ‘공연에 얼마나 많은 관객이 오는가’와 ‘그들이 진심으로 즐거워했는가’다. 이 둘만 충족한다면 난 행복하다.” -영향을 받은 음악인 둘을 꼽는다면? “12살 때 마일스 데이비스의 ‘마이 퍼니 밸런타인’을 듣고 재즈 음악인이 되기로 결심했다. 또 한명은 스팅이다. 그는 내 음악 인생에 큰 변화를 가져다준 사람이다. 그와 투어를 돌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살리는 법을 배웠다. 11년 전부터 그와 함께 해온 경험이 지금의 나를 있게 만들었다.” -투어 일정이 빡빡하다. 비행기 위의 삶이 만족스럽나? “이런 삶을 너무 좋아한다. 우린 1년 중 300일을 길 위에서 보낸다. 개인 시간도 거의 없다. 하지만 난 이런 환상적인 삶을 무엇과도 바꾸고 싶지 않다.” (02)3461-0976.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에스엠아이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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