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한달만에 1700세트 팔려
러시아 거장·바그너 등 연주 계획
러시아 거장·바그너 등 연주 계획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이 15일 오후 2시부터 2012년 시즌 패키지 티켓 예매를 시작한다. 말러 교향곡 연주가 포함된 지난해 패키지는 발매 한 달여 만에 1700세트 넘게 팔리는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내년엔 ‘말러’란 무기가 사라지지만, 유럽투어로 높아진 위상과 세계적 음반 레이블 도이체 그라모폰과의 전속계약 덕분에 여전히 관심이 쏠린다.
내년 서울시향은 ‘러시아 음악’을 집중 탐구한다. 차이콥스키, 라흐마니노프 등 거장들의 교향곡·협주곡을 정명훈 예술감독과 쟁쟁한 협연자들이 연주한다. 협연자들 중 피아니스트 아르카디 볼로도스(내년 1월13일 협연)와 첼리스트 르노 카퓌송(내년 12월21일 협연)은 현재 세계 클래식계 ‘섭외 1순위’인 톱스타들이다.
정 감독은 내년 8월24일 바그너 악극 <트리스탄과 이졸데>도 들려준다. 국내에서 바그너 악극이 제대로 공연된 적이 없어 이것만으로도 음악계가 들썩이기에 충분하다. 진은숙 상임작곡가가 연주곡을 직접 프로그래밍하는 <아르스 노바> 시리즈 등도 계속 진행된다.
내년 시즌 티켓은 러시아 시리즈 등 모두 6개의 패키지와 24개 공연으로 구성된다. 관람료는 정 감독 지휘 공연일 경우 12만원(R) 9만원(S) 6만원(A) 3만원(B) 1만원(C), 객원 지휘자 공연은 6만원(R) 4만원(S) 3만원(A) 1만원(B)으로 책정되어 있다. 패키지를 예매하는 유료회원 중 선착순 50명에게 정 감독 친필이 담긴 서울시향의 말러 <교향곡 1번> 음반을 증정한다.
김소민 객원기자 sompari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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