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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이 밴드 음악 어떻길래 샤넬·구치도 반했지?

등록 2011-11-15 20:05

여성 싱어송라이터 플로렌스 웰치
여성 싱어송라이터 플로렌스 웰치
2집 낸 `플로렌스 앤 더 머신’
웅장하고 장엄한 중세풍 음악
‘콜드플레이’ 제치고 영 차트 1위
영국 밴드 ‘플로렌스 앤 더 머신’의 돌풍이 매섭다. 이들이 최근 내놓은 2집 <세리머니얼스>는 발매 첫주인 지난주 영국 앨범 차트에서 세계적인 밴드 콜드플레이를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이번주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에도 6위로 데뷔했다. 국내에선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음에도 한때 엠넷 음원 차트 2위까지 올랐다.

여성 싱어송라이터 플로렌스 웰치(사진)를 중심으로 모두 6명이 모인 밴드 플로렌스 앤 더 머신은 2009년 록과 솔을 아우른 데뷔 앨범 <렁스>로 혜성처럼 등장했다. 발매 첫주에만 6만3000장 넘게 팔아치우며 영국 앨범 차트 2위로 데뷔했고, <가디언> <롤링스톤> <엔엠이>(NME) 등 언론과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데뷔작은 영국에서만 74만장, 전세계에서 350만장이나 팔렸다.

이들의 음악은 패션 거장들에게도 영감을 줬다. 샤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카를 라거펠트는 이들을 샤넬 패션쇼에서 공연하도록 했고, 리더 플로렌스 웰치를 샤넬의 2012년 봄여름 컬렉션 모델로 내세우기도 했다. 또 구치의 2011년 가을·겨울 컬렉션은 이들의 음악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2집은 웅대하고 장엄한 분위기의 곡들이 주류다. 첫 공식 싱글로 발표한 ‘셰이크 잇 아웃’은 솔, 아트록, 바로크팝 등 다양한 요소가 녹아들어 고풍스럽고 숭고한 느낌을 준다. 마치 신비로운 분위기의 엔야 음악을 묵직하고 힘있는 중세시대 풍으로 바꾼 것 같다. 불우했던 여류 화가 프리다 칼로의 작품에서 따온 ‘왓 더 워터 게이브 미’, 올 초 미국 그래미 시상식의 중심에 우뚝 선 캐나다 인디 록 밴드 아케이드 파이어의 감수성을 떠올리게 하는 ‘브레이킹 다운’ 등도 필청곡이다.

이들은 비틀스가 앨범을 녹음한 명소인 영국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대부분 진행했다. 플로렌스 웰치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음반은 일반적인 스튜디오 앨범보다 좀더 순수한 사운드를 만들고 싶었고, 라이브를 하듯 되도록 한 장소에서 한번에 녹음하는 분위기가 중요했다”며 “내가 가장 좋아하는 비틀스 앨범 제목이기도 한 애비로드에서의 녹음은 특별한 추억과 자부심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스튜디오에 도착하자마자 비틀스 앨범 표지에 나오는 건널목을 건너며 흥분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유니버설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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