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왼쪽)와 라이선스 뮤지컬 <에비타>(오른쪽)
영화 원작 ‘미녀는 괴로워’
바다·박규리 등 출연진 화려
에바 페론 삶 다룬 ‘에비타’
작곡 거장 웨버 음악 탄탄
바다·박규리 등 출연진 화려
에바 페론 삶 다룬 ‘에비타’
작곡 거장 웨버 음악 탄탄
연말을 맞아 화제의 인기 뮤지컬들이 재공연 무대에 오른다. 12월 나란히 개막하는 창작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왼쪽)와 라이선스 뮤지컬 <에비타>(오른쪽)는 화려한 출연진을 앞세워 관객몰이에 나선다.
6일부터 내년 2월5일까지 서울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미녀는 괴로워>는 몸무게 125㎏의 뚱뚱한 외모 때문에 얼굴 없는 가수로 살아가던 주인공 ‘강한별’이 전신성형을 받고 절세미녀 가수 ‘제니’로 변신한다는 내용. 같은 제목의 영화를 원작으로 2008년 뮤지컬로 초연돼 큰 인기를 모았다.
공연에서는 여자 주인공의 연기와 노래가 가장 중요하게 부각된다. 강한별 역에는 가수 최성희(바다), 박규리(카라), 전혜선이 공동 캐스팅됐다. 배우들은 극 초반에는 무거운 특수분장을 한 거구로 등장하고, 변신 뒤에는 댄서들과 함께 고난도의 안무를 선보인다. ‘마리아’ 등 높은 음역대의 노래를 소화하는 가창력과, 외모 때문에 받은 상처를 숨기고 살아가는 섬세한 연기력 등도 중요한 관람 포인트. 최성희가 특유의 낭랑한 목소리로 시원한 노래를 들려준다. 남자주인공 ‘한상준’ 역에는 영화와 공연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영화배우 이종혁과 오만석이 차례로 출연한다. (02)3485-8700.
9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서울 역삼동 엘지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에비타>는 1978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한 뒤 브로드웨이에도 진출해 대성공을 거뒀다. <오페라의 유령>, <캣츠>를 만든 거장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또다른 대작이다.
후안 페론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부인이었던 실존인물 ‘에바 페론’의 드라마 같은 삶이 16인조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명곡 ‘돈 크라이 포 미 아르헨티나’ 등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펼쳐진다. 탱고, 왈츠, 폴카 등 전문댄서들의 화려한 춤도 공연 내내 이어진다. 실력파 뮤지컬배우 정선아와 <광화문연가>에서 가창력과 연기력을 확실히 입증한 가수 리사가 에바 페론 역에 공동 캐스팅됐다. 남편 ‘후안 페론’ 역은 배우 박상원과 뮤지컬배우 박상진이 맡는다. 가수 이지훈과 뮤지컬배우 임병근이 후안 페론과 대립하는 ‘체 게바라’로 출연한다. 1577-3363. 박보미 기자 bomi@hani.co.kr
사진 쇼노트, 설앤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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