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왼쪽)·최지우(오른쪽) . 사진 아이콘스튜디오 제공
14일~19일까지 서울 관훈동 인사이트센터
김혜수·최지우 등 20명 참여
김혜수·최지우 등 20명 참여
사진작가 조세현(53·아이콘스튜디오 대표작가)씨가 입양을 애타게 기다리는 아기들과 국내 인기스타들의 모습을 함께 담은 9번째 사진전 ‘천사들의 편지 9th -눈빛’전을 14일부터 19일까지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대한사회복지회(회장 장상천)와 공동으로 꾸미는 사진전에는 3년째 참가하고 있는 영화배우 김혜수씨를 비롯해 이민호, 이준익 감독, 최지우, 정혜영, 이승연, 염정아, 투애니원, 닉쿤(2PM), 티파니(소녀시대), 씨엔블루, 장우혁, 신봉선, 비스트, 남규리, 최윤영 아나운서 등 20명이 아기와 함께 한 사진 23점이 선보였다. 또한 미혼모와 입양에 대한 우리 사회의 편견을 바꾸기 위하여 미혼 양육모 두 가족과 국내 입양 두 가족의 사진들도 함께 걸렸다.
조세현씨는 2003년 8월 한 대한사회복지회 소속 사회복지사로부터 “입양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아기들의 백일사진을 찍어달라”는 편지를 받고 친분 있는 연예인들의 무료 재능기부를 받아 12월 서울 금호갤러리에서 첫 ‘사랑의 사진전’을 시작했다. 지난 9년 동안 이승기, 비, 권상우, 이병헌, 김혜수, 고소영, 빅뱅, 유호승, 원더걸스, 카라, 손예진, 윤은혜씨 등 140여명이 넘는 인기 스타들과 지휘자 정명훈씨,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사회저명인사들이 무료로 참여했다. 또한 지금까지 사진전에 함께한 아기들은 90%가 가정을 찾아 입양되었다. 특히 올해는 지난 10월부터 두달간 사진전 촬영 기간에 참여한 3개월 짜리 아기 현정이는 국내 입양가족과 만났고, 980g로 태어난 4살짜리 미숙아 진환이는 미국 가정에 입양되기도 했다.
조세현씨는 “9년째 사진전을 열면서 실체는 없어지고 전시회만 남는 것 같아서 늘 안타까왔다”면서 “국민과 정부가 우리 사회의 소수자인 미혼모와 입양아에게 더 많은 관심과 사랑, 지원을 기울여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시회장에서는 인기스타들과 아기의 사진이 담겨있는 팸플릿과 다이어리를 구입할 수 있고, 모금된 후원금은 가정을 기다리는 아이들의 치료비와 수술비, 국내입양 활성화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전시 작품은 온라인 (http://gallery.lovefund.or.kr)으로도 볼 수 있다. (02)567-8814.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사진 아이콘스튜디오 제공
씨엔블루. 사진 아이콘스튜디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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