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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이사람] “음악적 영감? 기타 치다보면 불쑥 나와”

등록 2011-12-26 19:50

싱어송라이터 데이미언 라이스(38)
싱어송라이터 데이미언 라이스(38)
첫 내한공연 앞둔 아일랜드 싱어송라이터 데이미언 라이스
감성포크 새 방향 제시 음악인
‘더 블로어스…’ 등 많은 히트곡
“여행가는 기분으로 한국 방문”
“한국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해도 기대가 큽니다. 여행 가는 기분으로 한국을 방문할 겁니다. 공연 분위기는 아마도 파리의 쓸쓸한 밤거리처럼 느껴질 거예요.”

영화 <클로저>에 삽입된 곡 ‘더 블로어스 도터’로 유명한 아일랜드 출신 싱어송라이터 데이미언 라이스(38·사진)는 <한겨레>와의 전자우편 인터뷰에서 새해 1월11일 저녁 8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여는 첫 내한공연의 소감을 소개했다.

1997년 고교 시절 친구들과 결성한 밴드 주니퍼로 두 장의 싱글 음반을 발표하며 음악계에 발을 들인 데이미언 라이스는 소속사의 지나친 개입에 회의를 느껴 밴드 탈퇴를 선언하고는 이탈리아 등 유럽 전역을 떠돌았다. 이후 2002년 첫 솔로 앨범 <0>를 발표해 ‘더 블로어스 도터’, ‘캐넌볼’, ‘볼케이노’, ‘에이미’ 등 히트곡을 잇달아 냈다. 이 앨범은 무려 97주 동안 영국 차트에 머무르며 감성 포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을 듣는다.

그는 유럽을 떠돈 시기에 대해 “꿈을 찾고 싶었다”고 떠올렸다. “그런데 그 꿈이 어떻게 생겼고 어떤 느낌인지는 몰랐어요. 아름답다고 하는 곳들에 가서 찾아보기로 했죠. 여러 곳을 헤매다 보니 결국 부모님 집에 다시 돌아와 있었어요. 나 자신을 피해 도망다니는 일이 여의치 않은 것 같아서 그냥 아일랜드로 돌아와 앨범을 한 장 만들게 됐습니다.”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곡 ‘더 블로어스 도터’는 클라리넷 선생님의 딸을 사랑한 자신의 체험담이다. 그는 “맞다. 실제 내 이야기이다. 하지만 자세한 건 ‘노 코멘트’ 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2006년 발표한 두번째 앨범 <9>으로 ‘루트리스 트리’, ‘엘리펀트’, ‘나인 크라임스’, ‘도그스’ 등을 성공시켰고,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에도 10주 동안 오르며 전세계적인 음악인으로 우뚝 섰다. 당시 실제 연인이었던 리사 해니건과 듀엣으로 부른 ‘나인 크라임스’는 애니메이션 <슈렉3>에도 삽입됐다.

음악적 영감을 어디서 얻느냐는 질문에 그는 “난 영감을 일부러 찾으려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창작을 하고 싶은 충동과 의지가 생기면 그것을 따라갑니다. 그리고 기타를 들지요. 연주하다 보면 곡이 불쑥 튀어나와요. 내 곡들은 대부분 이런 식으로 만들어집니다. 하늘에서 그냥 떨어지는 셈이죠.”

그는 새 앨범 계획에 대해 “새로운 곡들이 있고, 연주하고 싶은 의지는 늘 있다”면서도 “그 밖의 계획에 대해선 아직 할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영향을 끼친 음악인을 물었다. “구체적으로 거명할 순 없지만, 경쟁자로 생각되는 이들이 내 음악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칩니다. 그들이 좋은 곡을 만들어내면 내게 큰 자극이 되죠. 좋은 곡들은 위대한 모험의 촉매제 구실을 한다고 생각해요.”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현대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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