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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조승우 형과 경쟁? 그렇게 보시니 미치겠어요”

등록 2012-01-31 20:37

JYJ 김준수
JYJ 김준수
뮤지컬계 ‘완판남’ JYJ 김준수
뮤지컬 ‘엘리자벳’서 토드역
대작 ‘닥터 지바고’와 맞붙어
아이돌 출신 향한 시선 고민도
“연습할 때 조금은 편해졌어요. 무대도 무대지만 특히 연습실에서 힘들었거든요. 모르는 걸 어떻게 물어봐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모든 배우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연습한다는 게 ‘미칠 것처럼’ 창피했고요. 이젠 좀 편하게 질문도 하고, 어려운 느낌이 덜해졌어요.”

그룹 제이와이제이(JYJ)의 김준수(25·사진)는 3년차 뮤지컬 배우다. 첫 출연작(<모차르트!>)부터 단박에 주연을 꿰차 성공을 거두고 두번째 작품(<천국의 눈물>)도 흥행 ‘대박’을 터뜨린 이 뮤지컬 신예 스타는 9일 서울 블루스퀘어 극장에서 개막하는 세번째 출연작 <엘리자벳>에서 ‘죽음’(토드)을 연기한다. 오스트리아 황후 ‘엘리자벳’의 곁을 평생 따라다니는, ‘죽음’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의인화한 역할이다. 뮤지컬 배우 송창의, 류정한과 번갈아 출연한다. 각각 30대, 40대인 베테랑 뮤지컬 선배 배우들과 같은 역할이라 부담도 되지만, “두분보다 안무가 더 많아서 보다 활동적인” 자신만의 토드를 준비하고 있다. 같은 역할이지만 출연 배우에 따라 동선과 안무 등이 다르다고 한다.

그는 갑자기 나타난 ‘아이돌 가수’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을 두고 혼자 고민했다. 누가 일부러 눈치를 준 것은 아니었다. 미묘한 이질감을 해소하려고, 원래 “붙임성 없고 낯을 가리는” 성격임에도 사람들에게 먼저 친근하게 다가갔다. 지금의 무대와 연습실이 편해진 데는 시간의 힘뿐만 아니라 그런 노력이 뒷받침됐을 테다.

그는 틈날 때마다 공연장을 찾는다.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다른 배우들 보면서 공부도 해요. 지난해에도 <조로>는 (조)승우 형, (박)건형이 형 나올 때 각각 한번씩 봤고 <아이다>, <빌리 엘리어트>, <광화문 연가>, <삼총사>, <아가씨와 건달들>도 봤어요.” 앞으로도 꾸준히 뮤지컬 무대에 설 계획이라는 그는 “내공이 더 쌓이고 자신감이 붙으면 소극장 뮤지컬이랑 연극도 해 보고 싶다”며 배우로서의 욕심을 보였다.

<엘리자벳>은 지난 27일 개막한 <닥터 지바고>와 진작부터 경쟁이 예상됐다. 특히 <닥터 지바고>에 조승우가 출연하기로 하면서 관심은 배가 됐다. “<엘리자벳>과 <닥터 지바고>는 당연히 경쟁하는 거지만, 저랑 승우 형이 경쟁을 하는 건 아니라고 봐요. 그렇게들 보시니까 미치겠어요.(웃음) 두 작품이 서로 경쟁하면서 윈윈하면 좋겠고, 저는 출연 배우로서 <엘리자벳>이 좋은 뮤지컬이란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조승우와는 자주 연락한다. 김준수가 술을 한잔도 못 마셔서, 대신 ‘언제 커피나 마시자’고 약속을 잡기도 한단다. 서로 일정이 바빠 아직 약속이 성사되진 않았다. “뮤지컬 얘기도 많이 하고, 우스갯소리로 ‘나중에 같이 무대에 올라갈 수 있는 작품을 찾아보자’고도 해요.”

제이와이제이의 방송 활동에 대한 생각을 묻자, 그는 “답답하죠”라고 첫마디를 뗐다. “그래도 어떡하겠어요.(웃음) 대신 콘서트라든지 다양한 이벤트를 만들어서 팬들과 만날 거예요. 언제 예능 프로그램에 나올 수 있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버터야죠. 한 60살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건 아니겠죠?(웃음)” 김준수는 12일 처음 무대에 선다. 3월 초 제이와이제이의 칠레, 페루 콘서트 때문에 잠시 공백을 가진다. 총 120회 공연 중에 약 40회 출연할 예정인데, 현재까지 예약판매가 시작된 김준수 공연 회차의 티켓은 매진됐다. 다음 티켓 발매 날짜는 8일이다. (02)6391-6333. 글 박보미 기자 bomi@hani.co.kr

사진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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