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티 슈니버그(42) ‘아티스트 펜션 트러스트’(APT) 회장
미 APT 슈니버그 회장…작품 맡기면 연금으로 돌려줘
‘미술작가들의 안정적 노후’를 지향하는 미국의 작품신탁 연금업체 ‘아티스트 펜션 트러스트’(APT)의 모티 슈니버그(42·사진) 회장이 최근 한국에 왔다. 국내 미술계 사람들과 만나 2004년 창업한 에이피티 제도를 소개하고, 관련 전시회 장소도 물색하기 위해서다.
그는 지난 16일 <한겨레>와 만나 “작가 노후 자금을 공동분배해 지속적인 작가 공동체를 지향하는 제도”라고 에이피티를 설명했다.
에이피티는 작가가 15~20년 동안 작품 20점을 맡기면 20년 뒤 연금으로 돌려주는 제도다. 작가 250명을 개별 단위로 삼아 가입자 정원이 차면 위탁한 작품들의 판매를 시작하며 대금 40%는 작가한테, 28%는 연금사 투자자 몫으로 돌려준다. 나머지 32%는 기금으로 적립해 불린 뒤 가입 작가들한테 균등하게 연금으로 나눠주는 얼개다.
현재 뉴욕·로스앤젤레스·런던·베를린·멕시코시티·두바이·베이징·뭄바이 등 8곳에 트러스트(지부)를 두고 있다. 전세계 작가 1400여명이 가입해 작품 7500여점을 위탁한 상태라고 한다. 한·중·일 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베이징지부에는 현재 가입 작가 164명 가운데 62명이 정연두·박찬경 등 한국 작가들이다. 그는 “투자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회화·조각·설치·사진 등 매체와 장르별로 작가군을 다양하게 포괄해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슈니버그는 “일정 수준 이상의 작가들 작품을 대량 확보하면서 기획전시 또는 미술관 대여도 가능해졌다”며 한국에서도 연말께 위탁 작품들을 모아 대규모 전시회를 열 계획이라고 했다.
임종업 선임기자 blitz@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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