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로 다가온 법정 스님 2주기를 맞아 스님의 생전 말씀이 음반으로 재탄생했다. ‘이등병의 편지’ 등을 만든 싱어송라이터 김현성이 이끄는 밴드 ‘김현성과 움직이는 꽃’이 발표한 <무소유의 노래>(사진)다.
김현성은 스님의 산문집 <무소유> <홀로 사는 즐거움> <오두막 편지> 등에 실린 글에 곡을 붙여 앨범에 담았다. 기타, 아코디언 등 어쿠스틱 악기를 바탕으로 피리, 대금, 해금 등 우리 전통악기 소리를 더했다. 그는 “스님의 글은 때로 게으른 나에게 죽비가 됐으며 향기로운 한잔의 차가 됐다”며 “우리말의 모습이 자꾸 피폐해지는 첨단 디지털 시대에 좋은 시, 좋은 글 한자락이 마음을 위무하듯 <무소유의 노래>가 그처럼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김현성과 움직이는 꽃은 오는 9일 저녁 7시30분 서울 조계사 안 공연장에서 ‘노래로 읽은 무소유’라는 제목의 공연을 한다. 1544-1555.
서정민 기자, 사진 뮤직컴퍼스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