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식(65·사진 왼쪽) 부산비엔날레 운영위원장, 로저 엠 뷔르겔(50·사진 오른쪽) 전시감독
로저 엠 뷔르겔 전시감독
“올해 부산비엔날레는 작가와 관람객이 함께 만들어가는 전시들로 꾸며집니다. 전시 주제인 ‘배움의 정원’처럼 현대미술 작가들과 관객 간의 모험적인 만남이 될 것입니다.”
광주비엔날레와 함께 한국의 양대 국제미술제로 꼽히는 부산비엔날레의 로저 엠 뷔르겔(50·사진 오른쪽) 전시감독이 13일 간담회를 열어 전시 구상을 밝혔다.
2007년 세계 굴지의 현대미술제인 독일 카셀도쿠멘타 예술감독을 지낸 그는 “부산 사람들이 부산이라는 공간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갈 것인가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진화하는 비엔날레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전시 주제인 ‘배움의 정원’은 “일반인과 전시 준비 과정을 공유함으로써 (기존 비엔날레 전시의) 훈육적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 누구나 작품에 대한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런 구상에 따라 부산비엔날레조직위는 10여명의 시민으로 구성된 ‘배움위원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위원들은 일반 관객과 개별 작가들의 중개자로서 조직위에 부산의 역사, 미래비전 등에 관한 다양한 제안을 하고 전시에 반영시키는 일을 하게 된다.
이두식(65·사진 왼쪽) 부산비엔날레 운영위원장은 “자갈치시장 아주머니들도 참여할 수 있는 배움위원회 프로그램 등을 통해 난해한 현대미술과 관객들이 더 가까워지도록 하는 것이 올해 행사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부산비엔날레는 9월22일부터 11월24일까지 부산시립미술관과 부산문화회관 등에서 열린다. 국내외 작가 110여명이 부산의 도시적 특성을 반영한 작품 270여점을 선보이게 된다. 참가 작가로는 김용익·김주현(한국), 다카미네 다다스(일본), 리트빈 판더펜(네덜란드) 등이 확정됐다.
정상영 기자, 사진 부산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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