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음악인들, 35돌 헌정음반
‘한국적인 록’의 새 지평을 연 그룹 산울림의 명곡을 후배 음악인들이 새롭게 재해석한 음반 <리본 산울림>이 27일 발매됐다. 산울림 데뷔 35돌을 기념하는 헌정음반. 지난해 8월 크라잉넛의 ‘아니 벌써’부터 순차적으로 디지털 싱글로 공개해온 14곡을 이번에 정식 음반으로 묶었다.
장기하와 얼굴들, 크라잉넛, 김바다, 십센치, 꽃별, 알리, 웅산, 갤럭시 익스프레스, 김창완밴드, 메이트리, 킹스턴 루디스카, 아이투아이, 이진욱, 뉴욕물고기 등이 참여해 산울림의 곡을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했다. 록 말고도 국악, 아카펠라, 아르앤드비(R&B), 힙합, 재즈,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가 무지개처럼 펼쳐진다.
참여 가수들이 앨범 속지에 밝힌 감사 메시지 ‘생스 투 산울림’도 눈길을 끈다. 장기하와 얼굴들은 “산울림이 없었다면 장기하와 얼굴들도 없었을 겁니다.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했고, 알리는 “오래오래 활동하시는 선배님이 계셔 후배로서 참 행복하고 든든합니다. 건강히 오래도록 무대에서 기타로 오토바이 타주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십센치는 “시간이 계속 흘러도 끊임없이 다시 태어나기를 반복하는 음악은 한국에서 산울림밖에 없다”고 극찬했다.
김창완·김창훈·김창익 삼형제가 결성한 산울림은 1977년 데뷔해 1997년 13집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한국 록의 중심에 서왔다. 그러나 2008년 1월 막내 김창익이 캐나다에서 불의의 사고로 숨지자 맏형 김창완은 “더 이상 산울림으로 활동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그는 김창완밴드를 새롭게 결성해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서정민 기자, 사진 제이알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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