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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우아한 공주냐 역동적 검투사냐

등록 2012-04-02 17:59

유니버설발레단의 <잠자는 숲 속의 미녀>의 공연 모습. 유니버설발레단 제공
유니버설발레단의 <잠자는 숲 속의 미녀>의 공연 모습. 유니버설발레단 제공
양대 발레단 4월 새 무대
한국을 대표하는 양대 발레단이 서로 다른 색깔의 발레 고전 작품을 새봄 나란히 무대에 올린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잠자는 숲 속의 미녀>는 고전 발레의 우아한 화법으로 낭만적 사랑을 이야기하고, 국립발레단의 <스파르타쿠스>는 역동적인 남성 군무의 매력을 보여준다.

유니버설 ‘잠자는 숲속의…’
‘고전 발레의 교과서’라 불려…강예나·엄재용·김나은 호흡

■ 고전 발레의 우아한 교과서 <잠자는 숲 속의 미녀>는 마녀의 저주를 받아 100년 동안의 잠에 빠져버린 ‘오로라’ 공주와 입맞춤으로 공주를 깨우는 ‘데지레’ 왕자의 사랑이 3막4장 이야기 속에서 그려진다. 같은 제목의 동화를 작곡가 차이콥스키와 안무가 마리우스 페티파 콤비가 발레로 완성해 1890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극장에서 초연했다. ‘고전 발레의 교과서’로 불리는 이 작품은 기교보다 고전 발레 본연의 우아함을 살린 안무가 특징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잠자는 숲 속의 공주>는 마린스키발레단 예술감독을 지낸 안무가 올레크 비노그라도프가 페티파의 안무를 일부분 수정한 버전이다. 프롤로그 장면에 나오는 요정들의 춤을 생략하는 등 구성을 전반적으로 다듬어 보통 3시간이 걸리는 공연 시간을 2시간15분으로 줄였다. 2006년 이후 6년 만인 이번 공연에는 지난 무대에도 섰던 이 발레단의 베테랑 무용수 강예나, 엄재용, 황혜민과 새롭게 주인공으로 가세한 김나은, 김채리, 손유희, 이동탁, 이승현, 이현준, 콘스탄틴 노보셀로프가 출연한다. 2008년부터 공연 전 관객들에게 작품을 해설했던 문훈숙 단장이 이번 공연을 끝으로 해설자 자리에서 물러난다. 5회 공연 가운데 첫날 공연만 문 단장이 해설하고, 나머지 공연부터는 발레단 수석무용수 강예나가 해설자로 나선다. 5~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544-1555.

국립발레단의 야심작 <스파르타쿠스>의 한 장면. 국립발레단 제공
국립발레단의 야심작 <스파르타쿠스>의 한 장면. 국립발레단 제공

국립발레단 ‘스파르타쿠스’
40명 남성군무 폭발력 백미…이동훈·이재우 등 신구 조화

■ 파드되와 남성 군무의 매혹 영화와 텔레비전 드라마로도 잘 알려진 <스파르타쿠스>는 발레리노의 매력을 십분 활용하는, 남성적인 발레다. 1956년 처음 발레로 만들어졌지만, 1968년 유리 그리고로비치가 안무해 러시아 모스크바 볼쇼이극장에서 선보인 버전이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공연되고 있다. 국립발레단의 <스파르타쿠스>는 2001년 초연과 2007년 재공연 이후 5년 만이다. 노예 신분이지만 영웅의 풍모를 지닌 검투사 ‘스파르타쿠스’와 그의 연인인 ‘프리기아’, 스파르타쿠스에 대한 분노를 뿜어내는 잔인한 성격의 장군 ‘크라수스’와 그의 애첩인 ‘예기나’ 네 사람이 주역이다. 스파르타쿠스 역에 이동훈, 이영철, 정영재, 프리기아 역에 김지영, 김주원, 크라수스 역에 이재우, 김기완, 예기나 역에 이은원, 박슬기가 출연한다. 이영철, 김지영 등 관록 있는 수석무용수와 지난해 입단한 신예 무용수 이재우, 김기완 등 발레단 신구 스타들이 함께 조화를 이룬다. 스파르타쿠스가 전쟁에 나가기 전 프리기아와 함께 추는 사랑의 파드되(남녀 2인무)는 공연의 절정을 이룬다. 애잔한 슬픔을 표현하는 프리기아의 몸짓에 이어 발레리노가 발레리나를 들어 올리는 고난도의 리프트 연기는 볼만하다. 수시로 등장하는 40명의 남성 군무진은 빼놓아선 안 될 또다른 주인공. 로마군과 전투를 벌이는 장면 등에서 군무진은 탄탄한 근육질 몸과 폭발할 듯한 에너지를 내뿜는다. 13~15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02)587-6181. 박보미 기자 bo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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