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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연극배우 이혜영입니다”

등록 2012-04-15 18:17

배우 이혜영
배우 이혜영
13년만에 ‘헤다 가블러’로 복귀
“설 무대 없을줄 알았는데 기회”
“‘나는 헤다 가블러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매력적이었죠. 자기 자신에게만 충실하게 사는 한 여인이 자기 이름을 내건 작품이 또 있을까요?”

배우 이혜영(50·사진)이 13년 만에 연극 무대에 다시 선다. 다음달 2~28일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선보이는 <헤다 가블러>에서 주인공 ‘헤다 가블러’ 역을 맡았다. 1999년 <햄릿 1999> 이후 첫 연극 출연이다. 공연을 앞두고 지난 12일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나온 이씨는 “연극이 주는 ‘불편한 신비감’에 매료됐다”며 오랜만에 복귀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연극배우 이혜영입니다”라는 말로 첫마디를 뗀 이씨는 “무대로 (연기를) 시작했어요. 뮤지컬을 하다가 연극을 하게 됐고, 저는 (스스로를) 연극배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라며 연극에 대한 변하지 않은 애정을 표현했다. 오랫동안 연극에 출연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연극은 창조적이고 자유로운 발상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개인적인 삶의 환경이 달라지면서 그렇게 하기가 아주 부자유스러웠고 겁이 났다”고 했다.

“계속 제안은 받았지만 준비가 안 돼 있었고, 하면 잘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선택하진 않았어요. 공연장에서나 지면을 통해서 연극을 보는데, 판이 달라진 것 같고 내가 설 만한 무대가 없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헤다 가블러> 출연에 대해선 “(대본을 읽고) 무의식이 건드려진 느낌이었다. 기회가 찾아온 거고, 꼭 잡으려고 한다”며 연기에 대한 욕심을 나타냈다.

<헤다 가블러>는 <페르 귄트>, <인형의 집> 등을 쓴 노르웨이 작가 헨리크 입센의 작품이다. 장군의 딸로 최고의 부와 명예를 가진 ‘헤다 가블러’가 신혼여행 이후 현실과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고 부딪히는 모습을 그린다. 헤다의 남편인 테스만, 그의 고모인 율리안네, 헤다의 옛 연인 옐레르트 등 주변 인물들도 욕망을 드러내는 인간으로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지만, 무엇보다 헤다의 연기에 따라 작품의 색깔이 결정되는 극이다. <응시>, <예술하는 습관>, <철로> 등을 만든 박정희씨가 연출을 맡았고 연극배우 김수현, 강애심, 호산, 김성미, 김정호, 임성미 등이 출연한다. 1644-2003.

박보미 기자 bomi@hani.co.kr

사진 명동예술극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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