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명 〈Disco〉
이스라엘의 팝아트 조각가 데이비드 걸스타인(68)은 현대 도시인들의 소소한 삶의 풍경들을 차가운 강철판 위에 만화경 같은 느낌으로 담아왔다. 한국에서는 2010년 서울스퀘어 광장에 세운 공공조형물 작업과, 지난해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개보수를 위한 세계 최대 규모 가림막 디자인 등의 대형 야외조형물로 친숙하다.
그가 2009년 이후 작업한 강철 평면부조와 브론즈 등 40여점이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의 개인전 ‘인피니트 조이’에 나왔다. 어디론가 바쁘게 오가는 사람들(<5번가 에이>), 뫼비우스의 띠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달리는 자동차의 물결(<페르페튬 모빌레>) 등에서 도시의 숨가쁜 호흡과 압박감이 느껴진다. 아침 꽃길을 달리는 두 남녀(<모닝 런>), 무리 지어 날아다니는 나비들(<심바이오시스>) 등에선 생동하는 삶이 전해진다. 작품들은 차가운 강철판을 오려낸 것이지만 튜브에서 갓 짜낸 듯한 물감의 흔적이나 대담하고 자유로운 선의 리듬 등으로 말미암아 그림 같은 느낌이 든다. 29일까지. 5월9일~6월2일 가나아트 부산점으로 옮겨간다. (02)720-1020.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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