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위키드>의 두 주인공 ‘엘파바’ 역의 제마 릭스(왼쪽)와 수지 매더스. 설앤컴퍼니 제공
뮤지컬 `위키드’ 주인공 릭스·매더스
마녀 엘파바·글린다의 우정 그려
호주 오리지널팀 새달 31일 무대
마녀 엘파바·글린다의 우정 그려
호주 오리지널팀 새달 31일 무대
“10대 관객들은 음악을, 나이가 든 관객들은 극의 이야기를 좋아하시더라고요.”(제마 릭스)
“서로 싫어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우정이 깊어지는 두 마녀 이야기가 화려한 무대와 함께 펼쳐져요. 한국 관객들도 좋아하시길 바래요.”(수지 매더스)
다음달 31일 뮤지컬 <위키드>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개막한다. 국내 첫 공연이다. 2003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위키드>는 세계적으로 3000만명 넘는 관객을 모은 화제작. 이번 공연은 오스트레일리아 오리지널 공연팀의 무대다. 2008년부터 3년 동안 진행된 오스트레일리아 공연에 이어 지난해 12월~4월 싱가포르 공연을 마친 뒤 한국을 찾았다.
<위키드>는 소설과 영화로 잘 알려진 <오즈의 마법사> 이야기를 사악한 마녀 ‘엘파바’의 시각으로 다시 쓴 내용이다. 심술궂고 무뚝뚝한 엘파바와, 사랑스럽지만 얄미운 마녀 ‘글린다’가 서로 미워하다가 우정을 쌓는 내용이 극의 큰 줄거리다. 두 여자 주인공의 매력과 노래 실력이 작품의 완성도를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 엘파바 역의 제마 릭스(28)와 글린다 역의 수지 매더스(28)를 25일 서울 장충동 그랜드앰배서더 호텔에서 만났다. 두 사람 모두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단역과 ‘언더스터디’(출연 배우가 갑작스럽게 출연을 못 할 경우를 대비한 대역 배우)로 활동하다 2009년부터 <위키드>에서 주인공을 거머쥔, 떠오르는 뮤지컬 스타들이다.
초록색 피부 탓에 따돌림당하는 엘파바 역의 릭스는 필라테스 강사, 밴드 보컬 등 다양한 직업을 거쳐 <위키드>로 본격적인 뮤지컬을 시작했다. “4년 넘게 (뮤지컬과 상관없는) 다른 직종의 일을 하면서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을 했고, 무작정 뮤지컬 오디션을 보기 시작했죠. 2006년엔 일본의 유니버설스튜디오에서 공연을 하기도 했고요.”
생기발랄하고 인기 많은 글린다 역의 매더스는 릭스와 달리 대학 졸업 뒤 정식으로 뮤지컬을 공부했다. 2007년 <위키드> 오디션 때 처음 만난 두 사람은 3년 넘게 공연을 같이 하면서 뮤지컬 속 엘파바와 글린다처럼 우정을 쌓았다. “오디션 때 안무를 도와주기도 하고, 끝날 땐 서로 행운을 빌었어요. 첫 리허설 때 다시 만나서 아주 기뻤죠.”
극을 이끄는 주인공들이지만 배역의 성격이 워낙 달라 두 사람은 무대에서 더 돋보이려고 경쟁하기보다는 조화를 이루려고 노력한다. 각각 “엘파바(글린다)의 연기와 노래를 하라고 하면 절대로 못 했을 것”이라며 서로를 칭찬했다. 1577-3363.
박보미 기자 bo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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