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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용암석 만화경’ 등 과학 만난 설치미술

등록 2012-04-29 22:08

‘용암 만화경’
‘용암 만화경’
엘리아손 한국서 3번째 개인전
고반사율의 특수유리가 장착된 2m 높이의 만화경에 용암석들이 박혀 있다. 2년 전 아이슬란드 화산폭발 때 나온 이 돌멩이들은 만화경 속에서 빛을 받으며 무한 증식한다. 눈이 인식하는 잔상과 가상이 모여 이루는 아름다운 시각효과를 노린 ‘용암 만화경’(사진)이다.

이 색다른 만화경은 지난 19일부터 서울 청담동 피케이엠(PKM) 트리니티 갤러리에서 시작된 덴마크 출신 설치미술가 올라푸르 엘리아손(45)의 개인전 ‘불분명한 그림자’에서 만날 수 있다. 엘리아손은 예술에 과학을 접목시킨 작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유리, 거울, 조명 등 인공 재료와 물, 안개, 이끼와 같은 자연 요소들을 도구 삼아 지난 20여년간 과학과 미술이 접목된 독특한 예술세계를 창조해왔다. 2003년 영국 런던 테이트 모던 미술관에 선보인 <날씨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그는 당시 높이 35m의 거대한 터빈 홀을 200여개 전구로 이루어진 초대형 인공태양의 빛으로 가득 채웠다.

2007, 2009년에 이어 한국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이번 개인전에서 작가는 인간의 지각능력과 물리학적 법칙 사이의 상호작용을 탐구하는 최신 설치작품과 조각, 회화 등 21점을 선보였다. 아이슬란드 해변에 떠내려온 나무와 원형 색띠를 소재로 한 <유목>(流木) 연작은 빛과 색채의 지각적 인식을 살피는 작업이다. 표제작 <불분명한 그림자>나 <애프터이미지 스타>처럼 빛의 파장과 움직임을 활용해 관객 참여를 이끄는 작품들도 있다.

엘리아손은 요즘 손바닥만하게 디자인한 태양열 랜턴을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아프리카 등지의 빈민가에 보급하는 ‘리틀 선 프로젝트’에 매달리고 있다. 미술로서 사회공헌과 소통을 꾀하려는 비범함이 돋보인다. 5월31일까지. (02)515-9496.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사진 피케이엠 트리니티 갤러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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