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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앗! 나와 똑같이 생긴 성형미남들이…

등록 2012-05-09 20:02

연극 ‘못생긴 남자’
연극 ‘못생긴 남자’
연극 ‘못생긴 남자’
오늘의 한국은 ‘성형수술의 왕국’이라고 불린다. 성형이 취업과 진학을 위한 ‘스펙 쌓기’의 한 요소가 됐으며 외모를 비관해 자살하는 일도 심심찮게 일어난다. 최근 중국 언론이 “한국에서 ‘성형 꽃미남’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고 이들은 취업을 위해 얼굴에 칼을 댄다”고 보도할 지경에 이르렀다.

오는 18일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연극 <못생긴 남자>(사진)는 유행처럼 번지는 성형수술과 외모지상주의를 풍자한 블랙코미디이다. 전자회사 엔지니어인 주인공 ‘레떼’는 능력이 뛰어난데도 ‘형편없는 외모’ 때문에 회사에서 설 자리를 잃어간다. 그는 성형수술대에 오르고, 누구나 매력을 느끼는 ‘꽃미남’으로 변신한다. 부와 명예, 여자들이 따르고 승승장구하던 그의 인생은 어느 날 뒤틀리기 시작한다. 그를 시술한 성형외과의가 자신의 성공사례가 된 레떼의 얼굴을 또다른 사람들에게도 복제하듯 시술해준다. 레떼는 거리와 회사에서 무수히 ‘자신의 얼굴’과 만나면서 정체성의 혼란과 좌절을 겪는다. 그는 이제 잃어버린 자신의 본디 모습을 되찾으려고 한다.

이 작품은 독일 신예작가 마리우스 폰 마이엔부르크의 대표작으로 2007년 독일에서 초연한 뒤로 영국·스웨덴·이탈리아·일본 등 세계 25개 나라에서 인기리에 공연되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윤광진(용인대 연극학과 교수) 공연제작센터 대표의 연출로 대학로 게릴라극장에서 첫선을 보여 한국연극평론가협회가 선정한 ‘2011 올해의 연극베스트 3’에 뽑혔다. 올해 초 예술의전당의 명품연극시리즈 공모 당선작으로 선정되어 6월3일까지 공연된다. 공연은 70분간 의상이나 별다른 소품 없이 ‘연희단거리패’와 ‘극단 미추’의 주역 배우들인 오동식·이기봉·이동근·이슬비의 1인 2~3역 연기와 빠른 극 진행, 음향효과만으로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02)580-1300.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사진 예술의전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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