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호(89) 명인
내일 남산국악당서
명창·명고수이자 창작판소리 작사·작곡가로 국악계 팔방미인인 정철호(89·사진) 명인이 스승의 날을 맞아 후배 및 제자들과 한무대에 오른다. 15일 저녁 8시 서울 남산국악당에서 열리는 ‘희망 카네이션 대지의 꽃’ 공연이다. 특히 얼마 전 구순을 맞은 노명창의 뜻깊은 무대를 위해 안숙선·이생강·이옥천씨 등 후배 국악인들이 함께 출연해 판소리·가무악·아쟁산조 등 다양한 국악 장르를 선보인다.
정 명인은 임방울 명창의 제자로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 예능보유자이자 정철호류 아쟁산조의 창시자이기도 하다. 이번 무대에서는 그가 작곡한 판소리 <안중근>을 부르는 안숙선 명창을 위해 고수로 나서기도 하고, 판소리 <수궁가>를 직접 부르기도 한다. 이생강 대금명인도 정 명인이 작곡·작사한 가무악극 <해님 달님>의 연주자로 나선다. 특히 이옥천 명창이 부르는 판소리 <흥보가>와 15명의 고수가 함께 북을 연주하는 대목이 압권이다. (02)2261-0512~15.
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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