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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현지활동 없어도…11만명 “아이시테루 슈주”

등록 2012-05-14 08:33

인기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가 12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5만5000명의 관람객이 운집한 가운데 화려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인기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가 12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5만5000명의 관람객이 운집한 가운데 화려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슈퍼주니어 도쿄 공연
월드투어 10번째 도시서
분수·레이저 화려한 쇼에
뮤지컬·코믹송 색깔 보태
한국활동 SNS로 팬과 공유
새삼 놀랍다.

언제 이렇게 월드투어 공연을 다녔는가 싶다.

텔레비전을 틀면 <강심장>에서든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서든,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 이특이나 은혁 등을 동네 청년처럼 매주 보는 시청자들 중엔 늘 그들이 국내 방송 중심으로 활동중이란 착각마저 들 것이다. 최근 대만 온라인 음악사이트에서 슈퍼주니어의 노래들이 100주 연속 1위를 했을 때, 은혁과 이특은 국내 방송에서 “소주·맥주보다 슈주(슈퍼주니어) 100주!”란 농담으로 장난을 치기도 했다. 이런 그들의 코믹함과 곁에 있는 듯한 친숙함이 외국을 돌며 공연하고 있다는 사실을 잠시 잊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슈퍼주니어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 말까지 서울, 일본 오사카, 대만 타이베이, 싱가포르, 마카오, 타이 방콕, 프랑스 파리, 중국 상하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도는 ‘슈퍼주니어 월드투어-슈퍼쇼4’를 하고 있다.

그리고 10번째 도시, 일본 도쿄에 다다랐다.

이들은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홈구장 도쿄돔에서 12~13일 이틀간 공연했다. 관람을 신청한 40만명 중 추첨을 통해 입석 포함 5만5000명씩, 총 11만명을 모았다. 티켓가격은 전석 1만엔(약 15만원). 도쿄까지 세계 10개 도시 22회 공연에서 35만4000명을 동원했다고 한다.

13일 4시간20분여 공연은 레이저쇼·분수쇼·이동무대 등으로 화려함을 더했다. 지난 9일 발매하자마자, 일본 음악차트 ‘오리콘’ 싱글차트 3위에 오른 일본에서의 세 번째 싱글 <오페라>의 수록곡 ‘웨이’, 앙코르곡 ‘쏘리쏘리’ 등 37곡을 불렀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도레미송’ 등 뮤지컬 같은 무대도 선보였다. 멤버 중 일본에서 인기가 가장 가파르게 상승 중이란 예성은 그룹 부활의 ‘사랑할수록’을, 동해와 은혁은 자신들의 코믹노래 ‘떴다 오빠’를 불렀고, 이특은 열정적인 드럼 연주를 했다. 은혁은 한국 기자들과 만나 “무대에 올랐는데, 한눈에 5만5000명의 관객이 들어오지 않는 순간 소름이 끼쳤다”며 들뜬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은 ‘슈퍼주니어’란 글씨가 새겨진 타월을 두르거나 슈퍼주니어 사진을 지닌 채 환호하고 있는 일본 팬들의 모습.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사진은 ‘슈퍼주니어’란 글씨가 새겨진 타월을 두르거나 슈퍼주니어 사진을 지닌 채 환호하고 있는 일본 팬들의 모습. 에스엠엔터테인먼트

비, 동방신기, 장근석 등이 도쿄돔에서 공연한 바 있으니, 이곳에서의 공연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는 “슈퍼주니어가 일본 방송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는데 11만명을 모은 현상”에 주목한다. 슈퍼주니어는 데뷔 때부터 중국·대만 등 중국어권을 특화해 공략한 그룹이었다. 하지만 이날 공연장 앞에선 콘서트 시작 6~7시간 전부터 슈퍼주니어 기념품을 사려는 줄이 50m 이상 늘어서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

정창환 에스엠 이사는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다양한 개성을 갖고 있고, 감동의 무대를 펼쳤다가 또 코믹함을 집어넣는 등 스펙터클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공연 막바지 울음을 터뜨린 이특은 “보아, 동방신기가 일본에 머물며 활동한 과거와 달리, 슈퍼주니어의 경우 한국에서 방송활동 등의 모습을 인터넷이나 유튜브, 에스엔에스(페이스북·트위터) 등을 통해 세계 팬들과 교감이 이뤄지다보니, 방송활동 없이도 일본에서 이런 사랑을 받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슈퍼주니어 멤버인 최시원의 트위터 팔로어는 국내외 팬 199만명에 이른다.

이날 콘서트는 9명 멤버의 개성이 거대한 집단적 흥분과 웃음, 감흥을 불러일으킨 공연이었다. 이들은 몇 달 동안 상주하는 현지활동 없이도 일본 팬들을 움직일 수 있는 케이팝의 더 탄탄해진 위상까지 확인시켰다.

도쿄/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사진 에스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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