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은 날 2012>
이강화 개인전 새달 4일까지
30일부터 6월4일까지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이강화 세종대 회화과 교수의 전시회 그림들은 분명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그렸는데 그 느낌이 사뭇 다르다. 그 이유는 그림을 그린 바탕이 캔버스나 종이가 아닌 ‘특별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이 교수의 그림판은 세월의 흐름이 역력한 나무 문짝, 낡고 녹이 슨 철판들이다. 문짝만 남은 고가구의 서랍이며 손잡이가 빠진 삽, 작은 밥상 같은 것들도 가리지 않는다. 사람들이 쓰다 버린 물건들의 재질과 고유의 무늬가 자연스럽게 그림 배경으로 녹아들고, 그 위에 그린 자연의 정경은 그래서 오히려 더 생생하게 다가온다.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생활 속 폐품들이 그림과 만나서 만들어내는 독특한 분위기는 황폐해진 도시 풍경과 자연의 관계, 존재와 접속의 의미 등 많은 것을 절로 생각하게 한다. (02)736-1020.
구본준 기자 bonbon@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동해·일본해 병기는 일본 손 들어 주는 것”
■ ‘징용배상 외면’ 미쓰비시, 한국서 수천억대 수주
■ ‘바람’은 흐느끼지만 멈추지 않는다
■ 바티칸 극비 문서 교황 집사가 유출
■ [화보] 턱돌이 ‘박원순 시장님, 이쪽입니다’
■ “동해·일본해 병기는 일본 손 들어 주는 것”
■ ‘징용배상 외면’ 미쓰비시, 한국서 수천억대 수주
■ ‘바람’은 흐느끼지만 멈추지 않는다
■ 바티칸 극비 문서 교황 집사가 유출
■ [화보] 턱돌이 ‘박원순 시장님, 이쪽입니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