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나는 시장이다>
4대강 사업, 비비케이(BBK) 사건, 서울시장 보궐선거 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 민간인 불법 사찰 등 이명박 정권의 실정과 비리를 풍자한 사회 고발극 한편이 무대에 오른다.
극단 연미는 러시아의 사실주의 작가 니콜라이 고골(1809~52)의 희곡 <검찰관>을 한국 현실에 맞게 각색한 연극 <나는 시장이다>(사진)를 8~10일 대학로 우석레퍼토리극장과 19~23일 홍대 블루라이트홀에서 선보인다.
원작 <검찰관>은 러시아의 어느 작은 도시를 여행하던 하급 공무원 홀레스타코프가 중앙정부에서 파견한 암행 검찰관으로 오인받자 부패한 안톤 안토노비치 시장과 탐관오리들을 실컷 골려주고 자취를 감춘다는 이야기이다. 1836년 4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알렉산드린스키극장 초연 공연에서 제정 러시아 지방관리의 악덕을 철저히 묘사한 내용으로 커다란 파문을 일으켰다.
연극 <나는 시장이다>는 원작 <검찰관>의 시대 배경을 오늘 한국으로 옮겼다. 4대강 사업을 비롯해 교묘한 언론통제, 사회 유력층 인사의 연예인 성매매, 살인적인 등록금, 물대포 시위 진압 등 우리 사회의 부조리한 모습들이 신랄한 대사로 무대에서 재현된다.
연극 <심생>, <조선의 뒷골목>, <문체반정 연극미>를 연출했던 이성권씨가 연출과 각색을 맡고, 양한슬·이하늬·이승철씨 등이 출연한다.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사진 극단 연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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