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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이사람] “예술의 사회적 기능을 묻고 싶었다”

등록 2012-06-07 20:04수정 2012-06-07 20:54

문경원(43·왼쪽)씨와 전준호(43)
문경원(43·왼쪽)씨와 전준호(43)
독일 ‘카셀 도쿠멘타’ 초청받은 전준호·문경원 작가
세계 최고 권위 현대미술축제
한국작가 20년만에 초청받아
지구 환경문제의 심각성 제기
세계 최고 권위의 현대미술축제인 ‘카셀 도쿠멘타’에 한국 작가가 20년 만에 초청받았다. 다매체 개념미술 공동작업을 진행한 전준호(43·오른쪽)·문경원(43·왼쪽)씨가 그 주인공이다.

카셀 도쿠멘타는 독일의 작은 도시 카셀에서 5년 주기로 현대미술의 쟁점과 새로운 흐름을 소개하는 국제적인 축제이다. 올해는 9일부터 9월16일까지 100일 동안 55개 나라 150여명의 작가가 참가한다. 1955년에 처음 열려 올해로 13회째인 이 축제에 한국인이 참여한 것은 미국 국적의 고 백남준과 일본 국적의 이우환씨에 이어 92년 육근병 작가가 마지막이었다. 미술가 양혜규(41)씨도 이번 축제에 연극 작품을 선보인다.(<한겨레> 6월7일치 23면)

영상·설치·출판을 아우르는 작업인 <뉴스 프롬 노웨어>를 들고 축제에 참가중인 두 작가를 7일 전자우편으로 만났다.

“우리로서는 상당히 의미있는 일입니다. 자체적으로 ‘뉴스 프롬 노웨어’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2010년 어느 날, 카셀 도쿠멘타의 예술감독인 캐럴린 크리스토프 바카르기예프가 한국을 방문하면서 출품의 꿈이 이뤄졌어요.”

두 작가는 “공식 오픈(프레스데이) 전인데도 관객들이 많이 다녀갔다”며 “많은 이들이 우리 생각에 동조하며 격려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 프롬 노웨어>는 연작으로, 지구의 환경변화로 인류 생존이 위협받는 미래를 배경으로 한 영상작업 ‘세상의 저 편’에는 배우 이정재·임수정씨가 주인공을 맡았다. 또 설치작업 ‘공동의 진술’은 한국·일본·네덜란드 등의 각계 전문가들이 협업해 가상의 지구 환경 대재앙 이후 생존자들에게 필요한 기본적인 생필품과 주거환경을 디자인한 작품이다.

두 작가는 <뉴스 프롬 노웨어>는 예술의 사회적 구실을 묻는 데서 출발한다고 소개했다. “평소에도 ‘과연 예술의 사회적 기능은 무엇인가’, ‘우리의 발언이 이 시대 속에서 역류하고 있지는 않나’라는 질문을 서로 주고받았어요. 그러다가 ‘다른 시각 예술가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건축가·디자이너·패션디자이너·과학자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협업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었죠.”

두 작가는 “카셀 전시를 계기로 한국에서 많은 훌륭한 작가들이 작업하고 있다는 사실이 좀더 널리 알려졌으면 한다”고 바람을 밝혔다.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사진 전준호 작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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