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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신은 □ 연출가다…정답이 아닌 것은?

등록 2012-06-14 20:18

연극·뮤지컬 연출가 위성신(왼쪽 둘째)씨가 자신의 신작 뮤지컬 <퍼펙트맨> 출연 배우들과 함께했다.
연극·뮤지컬 연출가 위성신(왼쪽 둘째)씨가 자신의 신작 뮤지컬 <퍼펙트맨> 출연 배우들과 함께했다.
① 데뷔 20돌 연출제 여는
② 소극장 고집 흥행 제조기
③ 거북이를 싫어하는
‘위성신은 □ 연출가다’에서 □에 들어갈 말은?

대다수 관객은 ‘인간적인’, ‘인기’, ‘유명한’, ‘재미있는’이라는 답을 내놓는다. 그렇지만 정작 본인은 ‘따뜻한’ 연출가라는 말을 듣고 싶다.

서울 대학로의 대표적인 흥행 연출가 위성신(45·극단 오늘 대표)씨가 서울 정동 세실극장과 대학로 축제소극장, 연우소극장에서 일종의 축제처럼 ‘위성신 페스티벌-위성신은 □ 연출가다’를 벌이고 있다. 1992년 8월 극단 한강의 <산타 히로시마>로 대학로에서 연출로 데뷔한 지 20돌을 기념하는 행사이다. 지난 20년간 자신이 직접 쓰고 연출해 소극장 레퍼토리로 꾸준히 무대에 오른 대표작품과 신작으로 ‘연출가 축제’를 꾸민 것. 한명의 연출가가 만든 작품만으로 구성된 페스티벌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도전이다.

“10년 전에, 데뷔 10년째가 됐을 때 ‘위성신은 거북이를 좋아한다’는 이름의 연극제를 열었습니다. 그 당시는 30대 젊은 나이여서 실험적인 작품들이 대부분이었어요. 그러다 40대에 접어들면서 작품성과 함께 생존을 고민해야만 했지요. 그러면서 일상과 대중성 쪽으로 연출의 화두를 잡게 되었습니다.”

그는 “관객들에게 지난 10년간의 작업을 보여주고 앞으로 10년의 새로운 화두를 준비하기 위해 페스티벌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페스티벌에서는 지난달 16일부터 세실극장 무대에 오른 신작 뮤지컬 <퍼펙트맨>(7월1일까지)을 비롯해 창작 뮤지컬 <당신만이>(4월12일~오픈런), 연극 <염쟁이 유씨>(5월1일~9월30일), 뮤지컬 <락시터>(7월5일~9월2일), 연극 <술집>(9월7일~10월28일), 음악극 <노래하는 늙은 부부 이야기>(11월1일~2013년 2월3일),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11월1일~2013년 1월) 등 7개 작품이 차례로 세실극장과 축제소극장, 연우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그는 대기업과 투자사들이 아이돌 가수나 인기 스타들을 캐스팅하여 대형 공연장 무대에 올리는 공연 풍토에서도 20년 동안 소극장 레퍼토리를 꾸준히 개발해 자신만의 연출세계를 펼쳐왔다. <늙은 부부 이야기>(공연 햇수 10년), <그대를 사랑합니다>(5년), <염쟁이 유씨>(7년),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17년) 등은 그런 노력의 산물이다.

그는 이번 페스티벌 제목에서 ‘위성신은 □ 연출가다’라고 빈칸을 비워둔 것은 “20년쯤 되니까 위성신이 어떤 연출가인가를 관객에게 물어보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나에게 어떤 이미지를 갖고 있는지, 그리고 나 역시 그 빈칸에 스스로 어떤 연출가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는 서민의 소소한 일상을 유쾌하게 그려내어 진정성 있는 웃음을 지펴내는 능력이 남다르다. 그는 “삶 자체가 굉장히 괴로우면서도 유머러스한 것이다. ‘그래도 세상은 살 만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070-8245-2602.

정상영 기자, 사진 도모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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