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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꽉 막힌 남북관계 음악으로 풀고 싶어요”

등록 2012-06-21 19:57

정명훈(59)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정명훈(59)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
북 어린이 위한 자선음악회
지휘자 정명훈(59·사진)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유니세프와 손잡고 ‘북한 어린이들을 위한 자선음악회’를 연다.

그는 한국과 중국, 일본 등의 연주자로 구성된 아시아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오는 8월4일 오후 8시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을 연주한다. 2008년부터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활동해온 정 예술감독은 수익금 전액을 유니세프에 기부해 북한 어린이를 도울 계획이다.

“저는 남·북한이 두 나라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 가족인데 정치적인 문제로 갈라졌어요. 정치적인 문제가 풀릴 때까지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고 싶습니다. 이번 연주회는 남북 화합을 위해 일을 하는 사람,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를 확인해 보고 싶은 자리입니다.”

정씨는 21일 서울시향에서 만난 자리에서 “정치적으로 꽉 막혀 있는 남북 관계를 음악으로 풀어보고 싶다”면서 “그런 뜻에서 언젠가 북한 연주자들과 함께 하려고 아껴놓은 베토벤 교향곡 <합창>을 연주곡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에 북한 연주자가 함께 했으면 했는데, 아직 아무런 연락이 없어서 아쉽다”고 말했다.

“어떤 사람들은 정치적으로 가장 민감할 때 왜 이런 연주회를 하느냐고 묻기도 하는데, 저는 그런 이유보다는 인간적인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먹을 것만이라도 도와줘야 하지 않나요? 북한이 언제 문을 열고 닫을지는 아무도 몰라요. 그러니 ‘북한(돕기) 프로젝트’는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는 “인간이 첫째이고 다음이 음악, 그 다음이 나라와 정치라고 생각한다”며 “북한 원산이 고향인 돌아가신 어머니 때문에 어릴 때부터 북한에 대한 개인적 친밀감이 아주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원코리아 오케스트라를 꾸리는 것은 나의 오랜 꿈입니다. 기회가 되면 일년의 반은 한국, 반은 북한에서 지휘하고 싶습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소프라노 김영미·메조소프라노 양송미·테너 강요셉·베이스 박종민씨와 교회연합합창단이 참여한다. 합창단에는 일반 시민들도 참여할 수 있다. (02)745-0310.

글·사진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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