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음악·공연·전시

판소리와 오페라가 만난 ‘쑥대머리’

등록 2012-06-22 11:29수정 2012-06-22 16:47

오정해
오정해
전남도립국악단,
23일 ‘오정해·박승희와 함께 떠나는 음악여행’서 판페라 창극
머리가 마치 쑥처럼 헝클어진 춘향은 옥중에서도 이도령을 그리워한다. 무대 영상엔 춘향이 갇혀 있는 감옥이 나온다. 칼을 차고 무대에 앉은 춘향은 <춘향가>의 한 대목인 ‘쑥대머리’를 부른다. 포졸 4명이 강원도 메나리 토리(지역별 음악적 특징)로 “나니나”라는 매김소리를 구음(입소리)으로 부른다. 구음과 조명이 사라진 뒤 춘향이 쑥대머리로 무대를 꽉 채운다. 이어 바리톤 가수 2명과 베이스 가수 2명 등 4명이 중창으로 “나니나”라는 매김소리를 밸칸토 창법(18세기 이탈리아에서 비롯된 가창방식)의 구음으로 낮게 깔아 부른다. 동양의 판소리와 서양의 오페라가 만나는 ‘판페라’ 무대다.

전남도립국악단은 23일 오후 5시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 대공연장에서 판페라를 선보인다. ‘해설이 있는 국악관현악 연주회-오정해·박승희와 함께 떠나는 음악여행’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날 공연의 백미는 ‘쑥대머리’ 대목을 판페라 창극 형식으로 재구성한 ‘쑥대머리와 국악관현악과 가요의 협연’이다. 박승희 전남도립국악단 상임지휘자는 “동서양의 음악이 만나고, 판소리와 밸칸토가 어울리며, 강원도 토리와 전라도 토리가 교류하는 무대”라며 “서로 다른 음이 부딪히면서 마치 파도 너울처럼 음악적 에너지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서편제에 출연했던 국악인 오정해(사진·동아방송예술대 겸임교수)씨가 사회를 맡는다. 오씨는 인기드라마 ‘태양인 이제마’의 주제곡 ‘여인’과 국악가요 ‘배 띄워라’를 함께 선보인다. 바리톤 김철웅 교수는 인기드라마 모래시계의 주제가인 ‘백학’과 경기민요 ‘경북궁타령’을 준비한다. 김규향 동아인재대 교수는 ‘초소의 봄’을 국악관현악과 플루트와 협연한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화보] ‘신사의 품격’ 신사들 출동!

<한겨레 인기기사>

왜 습지가 사라지나, 오리나무는 알고 있다
이한구 “민주당 선거 때 편파방송 세력 규합에만 관심”
위안부 소녀상 말뚝테러에 경찰 “외교적으로 접근할 문제”…누리꾼들 분노
조갑제 “안철수, 대통령 될 자격 없는 사람”
건축가 없는 산중고택 ‘뜰집’의 아름다움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