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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코너 개편 개콘 변화 이유 네가지

등록 2012-06-25 20:09수정 2012-06-25 21:15

사마귀 유치원.  한국방송2 제공
사마귀 유치원. 한국방송2 제공
① 시청자 기호 빨리 변해
② 동시간 시청률 1위 내줘
③ 아이디어 무한경쟁 유도
④ 서수민 피디 방송 복귀
키워드는 ‘무한 경쟁’이다. 주말 예능의 강자 <개그콘서트>(<개콘>)가 큰 폭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10일 ‘감사합니다’, ‘풀하우스’, ‘교무회의’가 폐지된 데 이어 17일에는 ‘비상대책위원회’, 24일에는 ‘사마귀 유치원’이 막을 내렸다. 새 꼭지들이 꾸준히 신설되고 프로그램 순서 등 전체적 구성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24일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내준 <개콘>이 경쟁 프로그램의 도전을 뿌리칠 수 있을까?

위부터 징글정글, 호랭이 언니들, 이 죽일 놈의 사랑 한국방송2 제공
위부터 징글정글, 호랭이 언니들, 이 죽일 놈의 사랑 한국방송2 제공
새 코너 잇따라 선보이고 구성도 변화
24일에는 2개의 새 코너가 방송됐다. 데뷔를 앞둔 아이돌 가수 그룹 연습생 사이에서 나이 많고 재능 없는 멤버를 소외시키려는 상황을 소재로 삼은 ‘우리는 하나’와 학생들과 선생님 사이의 소통 부재를 풍자한 ‘멘붕스쿨’이 첫선을 보였다. 지난 10일에는 곤충들의 세계를 몸으로 흉내내는 ‘징글정글’, 17일에는 개그우먼들이 독특한 ‘일진’을 연기하는 ‘호랭이 언니들’이 추가됐다. 3주 연속 새 코너들이 등장한 것이다.

지난달 새로 시작한 ‘하극상’과 ‘이 죽일 놈의 사랑’을 포함하면 24일 방송한 15개 꼭지 가운데 6개가 두 달이 안 된 신작들이다. <개콘> 김효상 책임피디(CP)는 “매주 새로운 코너들이 2, 3개씩 시도되고 있고, 녹화를 하고도 나가지 못하는 것들도 있다”며 “앞으로도 새 아이템을 발굴하는 시도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성도 변했다. 오프닝을 장식하던 ‘감사합니다’가 폐지된 이후에는 ‘꺾기도’가 첫 꼭지로 방송되고 있다. 가장 인기있는 꼭지가 자리잡는 마지막 순서도 바뀌었다. 원래 ‘감수성’이 마지막이었지만, 24일에는 ‘네가지’가 맨 마지막에 방송됐다. ‘감수성’은 중간 순서인 7번째에 배치됐다.

시청자 기호 빨리 변화
지난 5월에도 ‘애정남’이 폐지되는 등 부분적인 조정이 있었지만 지금처럼 개편에 가속도가 붙은 데는 서수민 피디가 3개월여 동안의 파업을 끝내고 복귀한 영향이 크다. 김 시피는 “<개콘>은 정기 개편과 상관없이 자주 코너를 바꾸는데, 최근 3개월 정도 파업이 진행되면서 코너 변화의 속도가 더뎌졌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의 기호가 빨리 변하는 게 변화를 고민할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다. 김 시피는 “코너의 수명은 인기에 따라 좌우된다. 요즘 시청자들은 새로운 것을 빨리 받아들이고, 또 빨리 식상해하는 특성을 보인다”며 “낡은 코너를 계속 놔두면 안 된다는 인식을 제작진과 출연진이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화 주기가 빨라짐에 따라 개그맨들 사이에서는 아이디어의 ‘무한 경쟁’이 벌어진다. 얼마 되지 않은 코너도 시청자 반응과 다른 코너의 경쟁력에 따라 빨리 막을 내린다. 지난 4월 신설된 ‘교무회의’는 두 달 만에 끝났다. 지난달 신설된 ‘무섭지 아니한가’는 폐지되지는 않았지만 24일 방송에는 나오지 못했다.

<개콘>은 애초 70분이던 방송 분량을 2007년 11월 80분으로 늘렸고, 지난해 7월부터는 90분으로 확대했다. 출연자들로서는 다양한 아이디어로 능력을 펼칠 장이 넓어졌지만, 개편 속도가 빨라져 그만큼 경쟁은 치열할 수밖에 없다.

박보미 기자 bo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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