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노보시비르스크 발레단 내한
페티파·이바노프 버전 “완벽 계승”
페티파·이바노프 버전 “완벽 계승”
러시아 고전 발레의 꽃으로 불리는 <백조의 호수>가 마리우스 페티파와 레프 이바노프의 오리지널 버전으로 선보인다.
마린스키발레단 출신의 세계적 발레 스타 이고리 젤렌스키가 이끄는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국립발레단이 26~29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백조의 호수>를 공연한다. ‘고전 발레의 아버지’로 불리는 마리우스 페티파(1818~1910)와 레프 이바노프( 1834~1901)의 오리지널 안무를 바탕으로 마린스키발레단의 뛰어난 발레리노 콘스탄틴 세르게예프(1910~1992)와 노보시비르스크 국립발레단의 예술감독 이고리 젤렌스키의 새로운 해석으로 다시 태어난 작품이다. 이미 프랑스 파리와 스페인 마드리드 등의 월드 투어 공연에서 현지 언론으로부터 “마리우스 페티파와 레프 이바노프의 오리지널 안무를 완벽하게 계승”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러시아와 유럽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발레 스타와 90여명의 발레단이 등장하는 초대형 공연이다.
발레 <백조의 호수>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 <호두까기인형>과 함께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 명곡으로 꼽히는 작품. 1877년 러시아 볼쇼이극장에서 벤첼 라이징거의 안무로 초연됐지만 성공하지 못했고 1880년 조세프 한센의 안무로 다시 공연했지만 실패했다. 그러나 1895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극장에서 마리우스 페티파와 레프 이바노프의 공동 안무로 올려져 성공을 거두었다. 지크프리트 왕자와 그의 어머니가 지배하는 궁전에서 이루어지는 제1막과 제3막은 페티파가 안무했고, 오데트와 백조 처녀들이 밤에만 인간으로 변신하는 제2막과 제4막의 환상적인 호숫가 춤 장면은 이바노프가 안무를 만들었다. 현재 전세계 무대에서 공연되는 <백조의 호수>는 이들이 안무한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요즘 <백조의 호수>는 페티파-이바노프의 안무를 기본으로 하면서도 제1막과 제2막, 제3막과 제4막을 합쳐 2개의 막으로 다루는 경우가 많다. 노보시비르스크 발레도 2개의 막으로 나누면서도 각 막이 갖고 있는 페티파와 이바노프의 개성을 뚜렷하게 살렸다. 특히 콘스탄틴 세르게예프는 대부분의 버전에서 시간 관계상 생략하는 제3막 시작 부분의 광대들 춤을 복구했다. 또한 이고리 젤렌스키는 페티파와 이바노프의 고전 버전에서 비극적인 결말로 기록되어 있지만 남아 있지 않던 마지막 안무를 새로 만들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세계적 디자이너인 이탈리아의 루이사 스피나텔리가 제작한 무대 의상들도 눈길을 끈다. (02)2650-7481.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사진 노보시비르스크 국립발레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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