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47)
“나를 최고의 디바로 키워준 미미로 곧 만나요”
‘오페라 최고의 디바’ 안젤라 게오르규, 다음달 28~9월2일 한국 무대 선다
‘오페라 최고의 디바’ 안젤라 게오르규, 다음달 28~9월2일 한국 무대 선다
빼어난 미모와 미성으로 ‘오페라계 최고의 디바’로 손꼽히는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47)가 한국 무대에 오른다. 그는 다음달 28일~9월2일 서울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열리는 야외 오페라 <라 보엠>(연출 나딘 뒤포)에서 여주인공 미미 역을 맡아 ‘작은 파바로티’로 불리는 테너 비토리오 그리골로 등과 한 무대에 선다. 고향인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의 자택에 머물고 있는 그를 25일 오전 전화로 인터뷰했다.
“한국에서는 약식공연인 갈라콘서트만 했기 때문에 전막 오페라로 찾아뵙게 돼서 매우 기쁩니다. 올해는 제가 <라 보엠>을 처음 공연한 지 20년을 맞는 해라서 더 뜻깊습니다. 처음엔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하자는 얘기도 있었는데 제가 푸치니의 <라 보엠>을 고집했습니다. 정명훈 선생님과 오랫동안 아는 사이지만 같이 공연한 적이 없었는데 이런 대규모 야외 오페라 공연을 같이 할 수 있어서 굉장히 기쁩니다.”
그는 “세계를 다니며 큰 공연에서 노래했지만 한국에서 오페라 전막 공연은 처음이어서 설렌다”며 “사람들을 감동시킬 준비가 돼 있다. 모두가 감동을 받을 것이고 눈물을 흘릴 것”이라고 말했다.
게오르규는 부쿠레슈티음악원을 졸업하고 1992년 오페라 <라 보엠>의 미미 역으로 영국 런던 로열오페라하우스에서 데뷔했다. 같은해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와 오스트리아 빈의 국립오페라극장인 빈 슈타츠오퍼에도 데뷔하면서 오페라계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그는 “지난 6월 런던 코벤트가든에서 남편 로베르토 알라냐(테너)와 함께 <라 보엠>을 공연했고, 다음달 말 한국 공연에 이어 9월에 이탈리아 라 스칼라에서도 <라 보엠>을 공연한다”며 “올해는 정말 저의 <라 보엠> 해라고 할 수 있겠다”고 밝게 웃었다.
“저와 <라 보엠>은 아주 인연이 깊습니다. 부쿠레슈티 음악원을 졸업할 때 <라보엠>을 불렀고, 세계 여러 나라에서 중요한 데뷔무대는 다 <라보엠>과 함께 했지요. 남편과도 1992년 런던에서 <라 보엠>으로 만나서 4년 뒤 뉴욕 메트로폴리탄 무대에서 <라 보엠> 공연 중에 결혼했어요.”
그는 “<라 보엠>은 가난한 보헤미안의 삶이라는 내용이 신선하고 음악적으로 완벽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또 “야외 오페라 <라 보엠>은 밤하늘 아래에서 보헤미안의 이야기가 푸치니의 드라마틱한 음악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정경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게 야외오페라의 매력 아닐까”라고 말했다.
그는 <라 보엠> 한국 공연에서 호흡을 맞출 남주인공 로돌포 역의 그리골로에 대해서도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좋은 목소리와 연기력을 가진 그와 한 무대에서 공연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사진 이엠아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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