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박물관서 11점 특별전시
프랑스음악박물관에 보관된 우리 전통 국악기 11점이 112년 만에 고국 품에 돌아와 7일부터 국악박물관에서 특별전시된다.
국립국악원은 “1900년 프랑스 파리 만국박람회 당시 전시되었던 물품 가운데 해금·대금·단소·거문고·정악가야금·양금·향피리·세피리·방울·용고·북 등 국악기 11점을 지금까지 보관해온 프랑스음악박물관의 협조로 지난달 31일 국내에 들여왔다”고 6일 밝혔다. 또 1900년 4월14일 당시 문화와 예술의 첨단을 달리던 파리에서 열렸던 만국박람회의 분위기와 전경을 확인할 수 있는 영상도 선보인다. 국악원 쪽은 “만국박람회 출품 악기들은 고종이 직접 선별하여 프랑스에 보낸 것인데, 당시 최고의 공예 작품이라 꼽히는 금장 거문고를 비롯해 현재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된 해금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립국악원 부설기관인 국악박물관은 1년여 박물관 전면 개편 작업을 거쳐 7일 재개관하는데, 이들 국악기 11점은 이날부터 10월7일까지 열리는 재개관 특별전 ‘1900년 파리, 그곳에 국악’을 통해 공개된다.
특별전은 이외에도 고종대의 악보인 <금학입문>과 <악장요람>, 파리만국박람회 당시 한국관 전경 모습과 당시 조선 문화사절단의 사진들도 전시한다.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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