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슬픈 대호>
제작사 ‘이다’와 손잡고
신작 ‘슬픈 대호’ 막 올려
두번째론 왕년 인기작 ‘거기’
마지막은 ‘늘근도둑 이야기’
신작 ‘슬픈 대호’ 막 올려
두번째론 왕년 인기작 ‘거기’
마지막은 ‘늘근도둑 이야기’
지독하게 운이 나쁜 인생막장의 두 ‘루저’가 인질범과 인질로 만났다. 그런데 묘하게 이름이 같다. 테러리스트 심대호는 대통령 후보를 테러하고 쫓기다 시계방으로 뛰어들었다. 시계방 주인 강대호는 채무에 허덕이다 아내와 딸을 위해 위장 보험에 든 뒤 누군가 자신을 죽여주었으면 하던 차에 인질이 되었다.
연극 <슬픈 대호>(사진)가 지난 1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무대에 올랐다. 극단 차이무와 이다엔터테인먼트의 합작연극 프로젝트 ‘이것이 차이다’의 첫번째 작품. 극단 차이무의 민복기 대표가 망치를 들고 주변을 배회했다는 이유로 대통령 후보 테러 혐의를 받고 경찰에 연행된 노숙자의 실제 사건을 토대로 극본을 쓰고 연출까지 맡았다. 우리 사회 약자들의 슬픔을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와 차이무 특유의 코믹함으로 풀어냈다. 차이무의 배우 이중옥씨와 개그맨 문천식씨가 두 대호로 나오고, 차이무 간판 여배우 공상아씨가 1인 12역으로 무대를 꾸몄다.
9월7일부터는 아일랜드 극작가 코너 맥퍼슨의 <거기>가 이상우 차이무 예술감독의 연출로 뒤를 잇는다. 2002년 국내 초연에서 강원도 사투리를 유행시키며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강원도 바닷가 ‘부채끝 마을’의 한 술집에 모여든 노총각 4명과 젊은 여자 1명이 나누는 갖가지 귀신 이야기가 관록의 배우 김승욱·김중기·오용·진선규씨 등의 구수한 입담으로 쏟아진다.
마지막은 차이무의 간판 풍자극 <늘근도둑 이야기>(이상우 작)가 장식한다. 권력자의 위선을 신랄하게 풍자하는 이 작품은 1989년 초연(이상우 연출·문성근 강신일 주연) 이후 명계남·박광정·박진영·박철민·최덕문·이성민·이대연씨 등이 출연하며 23년간 꾸준히 사랑을 받아왔다. 민복기 대표가 연출한다. (02)762-0010.
정상영 기자, 사진 이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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