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태균 총괄프로듀서, 박선정 광주문화재단 사무처장, 김명곤 총감독, 주연배우 박애리씨.
‘2012 광주세계아리랑축전’ 총감독 김명곤 전 장관
10월5일 개막 주제공연은 총체극
중국의 유네스코 등재 시도 ‘고통’
“한풀이·신명 넘어 세계로 미래로”
10월5일 개막 주제공연은 총체극
중국의 유네스코 등재 시도 ‘고통’
“한풀이·신명 넘어 세계로 미래로”
“올해 광주아리랑축전의 테마는 우리의 노래 아리랑이 광주와 어우러지는 겁니다. 단순히 아리랑이 한풀이나 신명만이 아니라 광주와 함께 우리 민족이 겪어야 했던 고통과 한을 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상생과 평등, 자유의 정신으로 승화시키고자 했습니다.”
오는 10월 5~7일 열리는 ‘2012 광주세계아리랑축전’의 총감독인 김명곤 전 문화관광부 장관은 “광주 정신이 아리랑 정신과 만나 미래로 함께 나아가는 데 역점을 두었다”고 21일 밝혔다.
광주광역시·광주문화재단이 이날 서울 동숭동에서 함께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김 총감독은 축전의 취지와 내용을 소개했다. 사흘 동안 광주시 남구 광주공원 일대에서 펼쳐질 이번 축전의 주제공연으로 총체극 <빛고을 아리랑>이 공연되며, 와이비(YB)·한영애·정태춘 등 인기 가수와 록밴드, 국악밴드가 한 데 모여 본공연 ‘상생·평등·자유의 아리랑’을 펼친다.
김 총감독은 “많은 시민과 젊은이들이 동참해서 축제가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광주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승화되기를 바란다”며 “중국에서 우리 아리랑을 자국의 문화재로 유네스코에 등재하려는 것을 보면서 역시 아리랑의 고통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김태균 총괄프로듀서는 “광주아리랑축전이 지난 6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한 ‘더 아리랑’ 축제나 경기도의 ‘천지진동2’와 구별되는 점은 광주(오월항쟁) 정신과 아리랑 정신의 만남과 상통”이라고 강조했다.
주제공연 ‘빛고을 아리랑’의 여주인공 ‘아리랑 여인’ 역을 맡은 박애리(국립창극단 단원)씨는 “요즘은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의 시대”라며 “광주의 아픔뿐만 아니라 현대인의 마음의 병도 아리랑을 통해서 치유받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사진 2012광주세계아리랑축전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