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 탄생 250돌’ 큰잔치 마련한 김세종 다산연구소 실장
‘정약용 탄생 250돌’ 큰잔치 마련한 김세종 다산연구소 실장
요순시절 고대음악 복원한 이론가
24일 음악회·새달 4일 판소리 공연
유네스코 ‘세계문화인물’ 선정 기려 조선 후기의 큰 학자인 다산 정약용(1762~1836) 탄생 250돌을 맞아 음악인으로서의 다산을 조명하는 행사가 열린다. 다산연구소와 다산학술문화재단이 주최하는 ‘다산의 숨결을 소리로 펼치는 한마음 큰잔치’다. “다산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고대 음악에 밝은 음악학자였습니다. 강진 유배 시절인 55살에 요순시대 유교 음악을 정립한 연구서 <악서고존> 12권을 저술했으며, 짧은 논문 형식의 <악론> 2편을 남겼습니다. 특히 <악론>에서는 음악의 효용성에 대해서 심도 있게 논의했고 요순 시절의 고대 음악을 복원해 놓았어요. 다산은 음악이 없어짐으로 해서 태평시절 성인의 ‘도’나 ‘정치’가 없어졌다고 평하면서 슬퍼했지요.” ‘한마음 큰잔치’를 준비하고 있는 김세종(49·사진) 다산연구소 연구실장은 “다산이 음악학자라는 것을 새롭게 알리고 음악으로 다산의 숨결을 느껴보는 자리”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올해 다산 탄생 250돌에 즈음해 유네스코에서 다산을 프랑스 철학자 장 자크 루소, 독일 소설가 헤르만 헤세, 프랑스 작곡가 클로드 드뷔시와 함께 ‘2012년 세계 문화인물’로 선정한 만큼, 온 세계인과 함께 다산의 정신을 기리는 뜻깊은 자리”라고 소개했다. 김 실장은 다산의 삶을 엮은 창작 판소리 <다산>의 창본을 직접 썼다. 새달 4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공연될 ‘다산’에서는 정약용이 수원 화성을 만들었던 배경과 경기도 암행어사, 황해도 곡산부사 시절 백성의 아픔을 어루만지고자 했던 마음 등을 현실감 있게 그린다. 그는 “다산의 삶에서 고난과 역경을 함축시켜 판소리 어법에 맞춰 짜는 것이 몹시 힘들었다”며 “다산의 삶과 사상이 음악으로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마음 큰잔치’는 24일 저녁 7시30분 서울 남산국악당에서 다산의 시문에 나타난 흥취를 음악으로 재구성하는 ‘제3회 다산음악회’로 시작된다. 그는 다산의 한시를 한글 가사로 옮겨 평시조와 사설시조로 엮고, 창작 판소리 단가 ‘마재 풍경가’도 새로 썼다. 조창훈(대금정악 예능보유자), 변진심(가곡 이수자), 유창(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1호), 김태희(판소리 심청가 이수자), 박정철(판소리고법 전수교육조교), 김영재(거문고산조 보유자후보), 김태연·유영희(진주검무 조교)씨 등 국악명인들이 무대에 선다. 김 실장은 전남대 예술대 국악과와 한양대 대학원(국악이론 박사)을 나와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 등을 지냈다. 다산의 <악서고존> 12권도 번역해 출판을 앞두고 있다. (02)545-1692.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사진 다산연구소 제공
24일 음악회·새달 4일 판소리 공연
유네스코 ‘세계문화인물’ 선정 기려 조선 후기의 큰 학자인 다산 정약용(1762~1836) 탄생 250돌을 맞아 음악인으로서의 다산을 조명하는 행사가 열린다. 다산연구소와 다산학술문화재단이 주최하는 ‘다산의 숨결을 소리로 펼치는 한마음 큰잔치’다. “다산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고대 음악에 밝은 음악학자였습니다. 강진 유배 시절인 55살에 요순시대 유교 음악을 정립한 연구서 <악서고존> 12권을 저술했으며, 짧은 논문 형식의 <악론> 2편을 남겼습니다. 특히 <악론>에서는 음악의 효용성에 대해서 심도 있게 논의했고 요순 시절의 고대 음악을 복원해 놓았어요. 다산은 음악이 없어짐으로 해서 태평시절 성인의 ‘도’나 ‘정치’가 없어졌다고 평하면서 슬퍼했지요.” ‘한마음 큰잔치’를 준비하고 있는 김세종(49·사진) 다산연구소 연구실장은 “다산이 음악학자라는 것을 새롭게 알리고 음악으로 다산의 숨결을 느껴보는 자리”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올해 다산 탄생 250돌에 즈음해 유네스코에서 다산을 프랑스 철학자 장 자크 루소, 독일 소설가 헤르만 헤세, 프랑스 작곡가 클로드 드뷔시와 함께 ‘2012년 세계 문화인물’로 선정한 만큼, 온 세계인과 함께 다산의 정신을 기리는 뜻깊은 자리”라고 소개했다. 김 실장은 다산의 삶을 엮은 창작 판소리 <다산>의 창본을 직접 썼다. 새달 4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공연될 ‘다산’에서는 정약용이 수원 화성을 만들었던 배경과 경기도 암행어사, 황해도 곡산부사 시절 백성의 아픔을 어루만지고자 했던 마음 등을 현실감 있게 그린다. 그는 “다산의 삶에서 고난과 역경을 함축시켜 판소리 어법에 맞춰 짜는 것이 몹시 힘들었다”며 “다산의 삶과 사상이 음악으로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마음 큰잔치’는 24일 저녁 7시30분 서울 남산국악당에서 다산의 시문에 나타난 흥취를 음악으로 재구성하는 ‘제3회 다산음악회’로 시작된다. 그는 다산의 한시를 한글 가사로 옮겨 평시조와 사설시조로 엮고, 창작 판소리 단가 ‘마재 풍경가’도 새로 썼다. 조창훈(대금정악 예능보유자), 변진심(가곡 이수자), 유창(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1호), 김태희(판소리 심청가 이수자), 박정철(판소리고법 전수교육조교), 김영재(거문고산조 보유자후보), 김태연·유영희(진주검무 조교)씨 등 국악명인들이 무대에 선다. 김 실장은 전남대 예술대 국악과와 한양대 대학원(국악이론 박사)을 나와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 등을 지냈다. 다산의 <악서고존> 12권도 번역해 출판을 앞두고 있다. (02)545-1692.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사진 다산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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