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술관 초대 관장 이주헌(52)
서울미술관 초대관장 이주헌씨
부암동의 새 명소가 될 서울미술관 초대 관장은 미술평론가 이주헌(52·사진)씨가 맡았다. 기업인들이 세우는 사립 미술관 대부분이 기업주 가족이 운영을 맡는 것과 달리 미술 전문가를 관장으로 선택한 점에서 눈길을 끈다. 여러 베스트셀러 미술 교양서로 대중에게 친숙한 그가 모처럼 미술관 관장으로 돌아온 점도 흥미롭다. 이 관장은 1990년대 아트스페이스서울과 학고재에서 9년 동안 관장을 지낸 뒤로는 저술에만 전념해왔다.
-미술관장으로는 8년 만의 복귀다.
“신설 미술관이어서 나름의 기획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았고, 설립자인 안 회장도 기존 미술계의 방향과 영역 구별짓기를 뛰어넘어 자유롭게 스펙트럼을 넘나드는 시도를 해보라고 권했다.”
-새 미술관의 성격은 어떻게 만들어나갈 계획인가?
“지금까지 대중적 글쓰기에 주력해왔으니 전시 역시 대중들이 즐겁게 볼 수 있는 것들로 구상하고 있다. 최대한 수용자인 관객 처지에 서서 장르나 영역에 구분을 두지 않고 다양한 관점과 재미를 주도록 할 계획이다. 시내에서 가깝고 자연환경이 뛰어난 만큼 누구나 찾아와서 편하게 미술을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가꾸고 싶다.”
-개관전 ‘둥섭, 르네상스로 가세’는 한국 현대미술 초기 주역들을 재발견하는 의미로 읽힌다.
“르네상스 다방에서 전시가 열렸던 1952년은 한국 역사상 가장 어려웠던 시기였다. 그런 상황에서도 미술가들은 창작열을 불태웠고 현대미술의 초석을 세웠다. 그 의미가 실로 크다. 그래서 기조전을 열었던 5인 작가와 함께 기조전 작가는 아니었지만 이듬해인 1953년 역시 르네상스 다방에서 전시회를 열었던 화가 정규 선생의 작품도 포함시켰다. 다방이 갤러리가 되어야 했을 만큼 어려운 시기에 이들은 한국 현대미술의 르네상스를 만들어냈고, 이중섭의 미술도 이 시기 르네상스를 맞았다. 그 의미를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
구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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