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음악·공연·전시

드라마컬·무비컬 ‘원작 넘어라’ 폴짝

등록 2012-09-04 20:23

드라마 원작 뮤지컬 <미남이시네요>(8월7일~9월9일)
드라마 원작 뮤지컬 <미남이시네요>(8월7일~9월9일)
올들어 9편 이상 뮤지컬 변신
원작 인지도 흥행 도움되지만
“히트작 이미지와 경쟁” 고충
*드라마컬: <드라마 원작 뮤지컬>
*무비컬: <영화 원작 뮤지컬>

<위키드> 내한공연이 흥행을 이어가는 올여름 뮤지컬 시장 한편에선 잘 알려진 국내 드라마와 영화로 만든 창작 뮤지컬 두 편이 관객의 관심을 모았다. 드라마가 원작인 <미남이시네요>(사진·8월7일~9월9일)는 아이돌 가수의 콘서트 같은 신나는 무대로 청소년층의 호응을 얻고 있고, 영화 원작의 <번지점프를 하다>(7월14일~9월2일)는 영화의 섬세한 감성을 뮤지컬로 잘 녹여냈다는 평을 받았다.

드라마나 영화를 뮤지컬로 옮기는 이른바 ‘드라마컬’(드라마+뮤지컬)과 ‘무비컬’(무비+뮤지컬) 제작이 활발하다. 올해 들어 <미녀는 괴로워>를 시작으로 <커피프린스 1호점>(2~4월), <파리의 연인>(4~5월), 넌버벌 퍼포먼스인 <대장금>(5~7월), <환상의 커플>(7~8월) 등이 줄을 이었다.

오는 11월엔 지난해 초연한 드라마컬 <막돼먹은 영애씨>가 다시 무대에 오르며, 12월엔 동명의 소설과 영화가 큰 인기를 끌었던 <완득이>도 뮤지컬로 만들어진다. <명성황후>, <영웅> 등 대작을 만들었던 에이콤인터내셔널이 제작에 나섰다.

드라마와 영화 원작 뮤지컬이 봇물을 이루는 것은 원작의 인지도가 관객을 모으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미남이시네요>를 제작한 신시컴퍼니 쪽은 “원작 팬들이 잠재 수요층이 된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일본 등 아시아 시장 진출과도 연결된다. 한류 드라마나 영화는 수출을 염두에 두고 뮤지컬로 제작되기도 한다. 배우 장근석이 출연해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끈 드라마 <미남이시네요>는 드라마 판권사 쪽 제안으로 뮤지컬로 제작됐다. 지난해 10월엔 일본 케이팝 붐을 이끈 카라의 박규리가 출연하는 무비컬 <미녀는 괴로워>가 오사카에서 성황리에 공연됐다. 제작사 씨제이이앤엠 쪽은 “국외 진출 가능성을 고려하는 만큼 일본 등에서 인기를 끈 작품이라면 아무래도 뮤지컬로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원작의 인기는 위험 요인이 되기도 한다. 원작과 비교되어 기대감이 실망으로 바뀌기도 한다. 뮤지컬 관객 정다은(26)씨는 “최근 한 드라마컬을 보았는데 볼거리는 많았지만,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복잡한 감정이 뮤지컬에선 잘 드러나지 않아 아쉬웠다”고 말했다.

<미녀는 괴로워>는 2008년 초연 당시 큰 성공을 거두면서 무비컬, 드라마컬 제작 붐을 돋웠다. 올 들어선 <번지점프를 하다>와 <미남이시네요>가 완성도 있는 창작뮤지컬의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대부분 작품은 공연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신시컴퍼니 쪽은 “히트작을 무대로 옮기는 것은 원작의 좋은 이미지와 싸우는 일”이라고 고충을 설명했다.

박보미 기자 bomi@hani.co.kr, 사진 신시컴퍼니 제공

<한겨레 인기기사>

“당 꼬라지가 이게…” 박지원 상갓집서 물벼락
씁쓸한 ‘아동음란물 유통 6위’…경찰 “대부분 미성년이 제작”
아동성폭행에 “다들 부럽잖아요…” 댓글
안원구 “한상률 수사한 검찰, 은폐전문가들 같았다”
이스트우드 ‘조롱’ 연설에 오바마 “난 그의 광팬”
김주혁·김규리 열애 인정…‘무신’에서 통했다
[화보] 지상낙원 몰디브에 가고 싶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