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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니콘살롱전 취소에 입다문 일본사회 이해못해”

등록 2012-09-05 19:44수정 2012-09-05 19:53

‘위안부 피해 할머니’ 사진전 기획한 안해룡 감독
‘위안부 피해 할머니’ 사진전 기획한 안해룡 감독
‘위안부 피해 할머니’ 사진전 기획한 안해룡 감독
10~14일 용산아트홀서…언론사 참여
‘10년 투쟁’ 송신도 할머니 다큐 상영
시민들 십시일반 후원…헌정공연도

사진가이자 비디오저널리스트인 안해룡(51·사진)씨는 지난 6월26일 일본 도쿄 니콘살롱에서 열린 재일 사진가 안세홍씨의 위안부 사진전 ‘겹겹’ 개막식 풍경을 담은 글과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전시회장 안내조차 없는 니콘쪽의 행태를 꼬집는 사진과 함께 “사진전 중지 관련 신문기사 덕분에 사진전은 만원 사례. 전시장은 경비, 니콘의 변호사, 시민 그룹의 스텝 등으로 긴장감이 흐르지만 사람들은 계속 오는 역설은?”이라고 야유하는 짧은 글도 남겼다.

오는 10~14일 서울 용산아트홀 대공연장과 전시장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할머니와 함께 하는 이야기해주세요 전쟁·평화·여성’ 제목의 사진전과 공연, 영화 상영회가 열린다. 안씨가 니콘살롱전을 계기로 두 달 남짓 동안 준비한 행사다. 그는 “니콘사진전 파동을 계기로 한국의 사진가들을 한자리에 모아 위안부 문제 전반에 대해 전면전을 해보고, 사진가의 할 일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사진전에는 안씨를 비롯 구본창·허현주·이상엽·권성우·최형락씨 등 사진작가 6명의 작품과 함께 <한겨레> <경향신문> <조선일보> 등 언론사들의 보도 사진, 시민들의 참여작품 등 150여점이 소개된다. 특히 1991년 위안부 존재의 세상에 알린 결정적인 기여를 한 고 김학순 할머니의 생존 모습과 수요집회 초기 장면도 볼 수 있다. 11일에는 유일하게 일본에서 살고 있는 송신도 할머니의 일본 정부 상대 10년간의 재판투쟁을 담은 안씨의 다큐멘터리 영화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가 상영된다. 12일에는 배우 권해효씨의 사회로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헌정앨범 <이야기해주세요> 제작에 참여한 정민아·소히·지현·시와·투명·황보령·송지은 등 여성 인디뮤지션들이 공연을 펼친다.

안씨는 “시민들이 십시일반 주머니돈을 털어 동력을 보태고 용산구청에서 무료로 전시 장소를 제공하는 등 시민자주 행사로 열리고 있다는 점에서도 뜻이 깊다”면서 “행사가 끝나면 전시작품 도록도 만들고 대만과 중국, 일본까지 포함한 아시아 사진가와 사진기자들의 참여로 행사를 키워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니콘살롱전 과정에서 드러난 일본 사회의 침묵의 카르텔에 분노를 느끼는 듯했다. “니콘쪽에서 오사카 앵콜전을 일방 취소했는데도 니콘살롱전 심사위원들이 아무런 반발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합니다. 위안부 문제 이전에 표현의 자유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중대한 사안인데도 그렇습니다.”

90년대 초반부터 한-일 관계 문제를 집중취재해온 안씨는 95년 중국 후난성의 조선족 위안부 피해자 정수재 할머니를 취재해 <문화방송>의 ‘2580’과 일본의 시사잡지 <아에라>를 통해 대대적으로 알렸고, 그 덕분에 정 할머니는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는 위기에 처한 조선학교 문제와 재일동포의 삶을 다룬 다큐 작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글/김도형 선임기자 aip209@hani.co.kr

사진 박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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