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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굿과 록이 만난다

등록 2012-09-11 19:40수정 2012-09-12 00:38

크라잉넛
크라잉넛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리수리 마하수리

남한산성서 1박2일 ‘굿음악제’

씻김굿과 대동춤판 마당 위에

록·레게음악 결합한 파격연주

무당이 음식을 차려놓고 노래하고 춤추며 신에게 인간의 길흉화복을 조절해 달라고 비는 의식을 일컬어 ‘굿’이라고 한다. 굿은 ‘여러 사람이 모여 떠들썩하거나 신명나는 구경거리’를 뜻한다. 이 뜻을 살리는 우리 음악 축제 한판이 벌어진다. 경기도·경기문화재단 주최, 굿연구소 주관으로 오는 15일 낮 1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밤새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 일대에서 열리는 ‘굿음악제’다.

‘굿음악과 대중음악의 만남과 소통’이라는 주제를 내걸고 지방마다 전해 내려오는 굿음악은 물론 록·레게·월드뮤직 등 굿음악의 요소가 살아 있는 대중음악을 한자리에 펼친다. 무대를 ‘마당’으로 바꾸고 공연을 ‘놀이’로 바꿔 아티스트와 관객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커다란 놀이판을 펼칠 예정이다.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풍물굿 난장이 펼쳐지고, 이후 7시부터는 굿음악과 대중음악이 본격적으로 어우러지는 소리굿 난장이 펼쳐진다. 전라도 굿의 진수 ‘전라도 씻김굿’, 관객과 연주자가 함께 어우러지는 ‘대동춤판’, 작두타기로 액막음을 기원하는 ‘황해도 굿’이 벌어진다. 또 가수 한영애, 펑크록 밴드 크라잉넛(위 사진) 등이 음악으로 굿판을 벌인다. 레게·솔 밴드 윈디시티는 황해도 굿음악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곡 ‘모십니다’ 등으로 굿음악과 레게의 만남을 선보이고, 혼성 듀오 ‘니나노 난다’는 전통 판소리에서 창자와 고수가 주고받는 형식으로 굿음악과 테크노 음악을 결합하는 파격을 보여준다. 세계 여러 나라 민속악기를 연주하는 지구음악그룹 ‘수리수리 마하수리’(아래)는 중동의 샤머니즘 음악을 기반으로 만든 ‘집시 뽕짝’ 등으로 굿음악과 지구 음악의 소통을 시도한다.

주최 쪽은 “굿음악은 남녀노소 빈부격차를 막론하고 모두에게 평등한 예술이자 문화인 굿과 어우러져 우리 대중음악 구실을 해왔다”며 “이런 굿과 굿음악의 본질을 인식해, 이제는 동서고금의 그 어떤 음악과 선율도 거부하지 않고 친구·부모형제·애인의 마음을 위로하고 함께 즐길 수 있다면 적극 받아들이고 새로운 길을 모색해보자는 뜻에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굿음악제는 무료 행사로 치러지며, 다음달 19일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남한산성 행궁에서 ‘굿음악과 케이팝, 케이팝을 안고 케이컬처로!’라는 제목의 학술판굿(심포지엄)도 열린다. (02)6052-3393.

서정민 기자, 사진 굿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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