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공연
13일부터 17일까지…국내외 월드뮤직 대가 모여
한국 전통음악의 명인들과 국내외 월드뮤직 대가들이 전주에 모였다. 13일부터 17일까지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한옥마을 일대에서 열리는 ‘2012 전주세계소리축제’이다.
공동 집행위원장 박칼린(뮤지컬 음악감독)씨와 김형석(작곡가)씨가 ‘소리 한 상 가득’이란 주제를 내걸고 18개국의 공연단 1600여명을 불러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42개 음악프로그램과 260여개 공연으로 꾸몄다. 특히 올해는 영국의 월드뮤직전문지 <송라인즈>가 전주세계소리축제를 ‘국제 페스티벌 베스트 25’의 하나로 선정해 더욱 뜻깊다. 13일 세계의 소리와 춤,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개막공연 ‘소리 버라이어티 콘서트’가 판을 열고 17일 판소리를 비롯한 국악과 월드뮤직, 재즈 등이 어우러진 갈라콘서트 ‘폐막공연’과 대동놀이로 축제를 닫는다.
■ 친구와 연인이라면 대중음악과 국악의 경계를 넘어선 이색콘서트 ‘김형석 위드 프렌즈’(15일)와 음악을 통해 세계여행을 떠나보는 ‘하림과 집시&피쉬 오케스트라-집시의 테이블’(15~16일), 한국 장단을 드럼으로 빚어내는 박재천씨와 국내외 타악 연주자들이 꾸미는 ‘박재천의 코리안 그립 미트 더 월드’(15일) 등이 눈에 띈다.
■ 가족과 함께라면 전통 판소리에 중심을 두면서 현대적인 무대가 돋보이는 전북도립국악원의 창극 <춘향아씨>(16일)와 살사밴드의 최고 거장으로 손꼽히는‘엘 그랑 콤보’의 첫 내한공연(14일), 집시음악에 디제잉과 라이브 연주를 결합한 ‘디제이 클릭’ 공연(15~16일)을 놓치지 말 것.
■ 판소리 마니아라면 2012 신재효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그의 삶을 다룬 문순태 작가의 소설 <도리화가>를 창작 판소리 극으로 재탄생한 ‘2012 광대의 노래‘(14~15일)가 있다. 왕기석·채수정·박복희·윤진철·송재영씨 등 가장 주목받는 중견 명창들의 무대 ‘판소리 다섯 바탕’(14~16일), 남상일·정은혜·민은경·유태평양 등 젊은 소리꾼들의 무대 ‘젊은 판소리 다섯 바탕’(14~16일)도 눈여겨봄 직하다.
■ 젊음의 열기 즐기려면 거문고팩토리, 고래야, 바이날로그 등 퓨전국악 8개 팀이 총 상금 2천만원을 건 긴장감 넘치는 경연과 릴레이 콘서트 ‘소리 프론티어’(14일)를 비롯해 지난해 소리 프론티어 대상팀 ‘불세출’의 초청연주회(16일)가 있다. 전주를 대표하는 클럽 공연장 레드제플린, 딥인투, 라디오스타에서 인디밴드들과 함께하는 신나는 클럽 파티 ‘소리클럽’(14~16일)도 매력 있다.
■ 음악의 스타들과 함께 박칼린 집행위원장을 비롯 김일구, 원장현 명인을 초대해 그들과 함께 유쾌한 대담을 나눌 수 있는 ‘마스터 클래스‘(14일)와 스페인인 플라멩코 댄서 호아킨 루이즈, 호주의 드러머 사이먼 바커 등 해외 스타들의 개별 워크숍도 마련된다.1577-4052, www.sorifestival.com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사진 전주세계소리축제 제공
박재천의 코리안 그립 미트 더 월드
엘 그랑 콤보
불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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