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신의 오후>
가을 여는 현대무용 두 작품
피에르 리갈 안무 ‘작전 구역’
애크러배틱 연상되는 춤사위
‘램버트 댄스…’ 14년만에 내한
경쾌한 몸짓으로 ‘허쉬’ 등 공연 9월엔 유럽에서 온 현대무용 공연에 젖어 보자. 유럽 무용계가 주목하는 프랑스의 안무가 피에르 리갈이 한국인 무용수들과 함께 세계 무대를 겨냥해 만든 신작 <작전 구역>(오른쪽 사진)과 영국의 세계 정상급 현대무용단 램버트 댄스 컴퍼니의 무대가 펼쳐진다. 피에르 리갈이 안무하고 9명의 한국인 무용수들이 출연하는 <작전 구역>은 13, 14일 서울 역삼동 엘지(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육상 허들 경기 선수로 활동하다가 부상을 당하면서 무용을 시작한, 독특한 이력의 피에르 리갈은 현대무용의 기존 문법과 다른 파격적인 안무로 유럽 무용계에서 호평받고 있다. 다큐멘터리 감독, 사진작가로도 활동중인 리갈은 무용에 연극·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조화시킨 작품을 시도해 왔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작전 구역>은 전장을 의미하는 제목처럼 극단적인 대결과 파괴가 이뤄지는 전쟁을 모티브 삼은 작품이다. 리갈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왜 우리가 전쟁을 하는가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된 작품”이라고 주제를 설명하기도 했다.
<작전 구역>엔 혼돈을 겪는 가운데서도 조화를 모색하면서 역사를 이어온 인간의 삶에 대한 탐구가 70분 동안 속도감 있는 몸짓 속에 표현된다. 애크러배틱을 연상시키는 고난도 안무와 극적인 이미지들이 함께 펼쳐진다. 무용수들은 인간과 로봇, 동물 등 다양한 모습으로 춤을 춘다. 조명·음향 담당 기술진이 과학자를 연상시키는 옷을 입고 무대에 깜짝 등장하기도 한다. <작전 구역>은 한국의 엘지아트센터와 피에르 리갈이 이끄는 프랑스 무용단인 데르니에르 미뉘트 컴퍼니, 스위스의 비디로잔 극단이 공동 제작했다. 한국 공연 뒤 11월부터 프랑스, 스위스 등지에서 순회공연을 28회 한다.
20·21일에는 역시 서울 엘지아트센터에서 영국의 국립현대무용단인 ‘램버트 댄스 컴퍼니’의 내한 공연이 열린다. 1998년 이후 14년 만의 내한 공연이다. 모두 3부로 이뤄진 공연에선 최근 램버트 댄스 컴퍼니의 공연 레퍼토리 가운데 특히 호평받은 네 작품을 선보인다. 2009년 작 <허쉬>가 첫 순서다. 첼리스트 요요마와 바비 맥페린이 연주한 동명의 곡을 바탕으로 삼아 이 무용단 출신의 현대무용가 크리스토퍼 브루스가 안무한 작품으로, 단란한 가정사를 경쾌한 몸짓으로 표현한다. 2부에서는 의상과 무대를 최대한 간결하게 처리한 뒤 무용수들의 뛰어난 기량에 집중하는 2011년 작 <모놀리스>가 공연된다. 3부에서는 바츨라프 니진스키 안무의 1912년 작 <목신의 오후>(왼쪽)를 초연 100돌 기념의 2012년판으로 공연하며, 램버트 댄스 컴퍼니 예술감독 마크 볼드윈이 <목신의 오후>에서 영감을 받아 올해 만든 <광란의 엑스터시>가 피날레를 장식한다.
램버트 댄스 컴퍼니는 1926년 무용가 데임 마리 램버트가 고전발레단을 표방해 설립한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무용단이다. <지젤>, <코펠리아>, <돈키호테> 등 고전발레 작품을 주로 선보이다 1966년 현대무용단으로 새단장한 뒤 머스 커닝햄, 트와일라 타프, 셔본 데이비스 등 유명 안무가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세계 최고 기량의 현대무용단으로 자리매김했다. 발레의 로열발레단과 함께 현재 영국이 자랑하는 국립 예술단체다. (02)2005-0114.
박보미 기자 bomi@hani.co.kr
사진 엘지아트센터 제공
<한겨레 인기기사>
■ 교통사고 낸 정준길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하다”
■ “박근혜 관련 공익재단 4곳 재벌계열사처럼 운영”
■ 깜짝 ‘출마예고’ 안철수, 문재인 지지율 역전탓?
■ 10대 소녀들을 접대부로…‘나쁜 어른들’ 적발
■ ‘아이폰5’ 삼성-애플 대결구도 바꾸나
■ ‘조희팔 죽었다’던 경찰은 죽을판
■ [화보] 베니스의 별 ‘피에타’의 주인공들
애크러배틱 연상되는 춤사위
‘램버트 댄스…’ 14년만에 내한
경쾌한 몸짓으로 ‘허쉬’ 등 공연 9월엔 유럽에서 온 현대무용 공연에 젖어 보자. 유럽 무용계가 주목하는 프랑스의 안무가 피에르 리갈이 한국인 무용수들과 함께 세계 무대를 겨냥해 만든 신작 <작전 구역>(오른쪽 사진)과 영국의 세계 정상급 현대무용단 램버트 댄스 컴퍼니의 무대가 펼쳐진다. 피에르 리갈이 안무하고 9명의 한국인 무용수들이 출연하는 <작전 구역>은 13, 14일 서울 역삼동 엘지(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육상 허들 경기 선수로 활동하다가 부상을 당하면서 무용을 시작한, 독특한 이력의 피에르 리갈은 현대무용의 기존 문법과 다른 파격적인 안무로 유럽 무용계에서 호평받고 있다. 다큐멘터리 감독, 사진작가로도 활동중인 리갈은 무용에 연극·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조화시킨 작품을 시도해 왔다.
현대무용 <작전 구역>
현대무용 <작전 구역>
■ 교통사고 낸 정준길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하다”
■ “박근혜 관련 공익재단 4곳 재벌계열사처럼 운영”
■ 깜짝 ‘출마예고’ 안철수, 문재인 지지율 역전탓?
■ 10대 소녀들을 접대부로…‘나쁜 어른들’ 적발
■ ‘아이폰5’ 삼성-애플 대결구도 바꾸나
■ ‘조희팔 죽었다’던 경찰은 죽을판
■ [화보] 베니스의 별 ‘피에타’의 주인공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