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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국악관현악신세계로

등록 2012-09-20 21:09

원일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연주회 ‘신, 들림’서 실험작품 선봬
지난 3월 국립국악관현악단 최연소 예술감독으로 취임해 화제를 일으킨 원일(45)씨가 새로운 실험을 시작했다. 21~22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그의 취임 첫 연주회가 열린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제56회 정기연주회 ‘신(新), 들림’ 무대다.

연주회에 앞서 지난 18일 그는 “국악관현악만의 고유한 앙상블이 어떤 것인지, 나아가 그 앙상블의 울림이 사람들이 집중해서 감상할 가치가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전국에는 수많은 국악관현악단이 주로 국·공·시립 형태로 국가·지자체 예산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국악인들의 가장 큰 일자리인 것이 현실입니다. 이번 무대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이라는 존재의 음악예술적인 자존감을 확실히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작곡자이자 지휘자이며 피리와 타악기 연주가인 그는 국악에 전자음악을 접목시키는 작업으로 ‘국악계의 이단아’로 불렸다. 영화와 뮤지컬, 연극, 무용, 대중음악, 텔레비전 드라마 등 다른 장르와의 협업에 힘써 영화 <꽃잎>, <이재수의 난> 등 대종상 영화음악상을 4차례 받기도 했다.

이번 연주회는 ‘신, 들림’이라는 제목 그대로 그가 선곡과 지휘, 재편곡 등의 제반 작업을 맡아 새로운 국립국악관현악의 음향을 들려준다. 무엇보다 조선시대 관리의 행진음악으로, 부는 악기인 취(吹)악기와 때리는 악기인 타(打)악기로 연주하는 <대취타>(大吹打)를 관현악 형태로 재편곡한 작품이 눈길을 끈다. 야외 연주음악을 실내공연장으로 들여온 셈이다. 또한 단원들이 차례로 공연장에 입장하며 국악관현악의 악기 구성을 보여주는 형식도 흥미롭다.

“<대취타>는 긴 태평소 가락이 백미이지만 멜로디는 하나도 기억에 남지 않습니다. 박자와 형식도 단순 반복됩니다. 옛날 행진의 속도감과 지금 시대의 속도감도 다르지요. 이번 무대의 첫 곡을 고민하며 뭔가 축하의 의미를 지닌 팡파르 같은 곡을 찾다가 대취타를 재창작하기로 한 것입니다.”

그는 “연주회장이 소리를 통한 제의의 공간이 될 것”이라며 “그 ‘음악적 제의’에 참여하는 연주자와 청중들이 첫 곡 대취타를 통해 자연스럽게 소리의 공간에 들어올 수 있도록 배려해 보았다”고 설명했다. (02)2280-4115~6.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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