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레인
19~20일 ‘잔다리 페스타’
인디 문화 주체·예술가 직접 기획
국카스텐·크라잉넛 등 200팀 공연
인디 문화 주체·예술가 직접 기획
국카스텐·크라잉넛 등 200팀 공연
인디 음악인들과 관계자들이 직접 기획한 국내 최대 규모의 자발적 축제 ‘잔다리 페스타’가 19~20일 서울 홍대앞 일대에서 열린다.
‘잔다리’는 ‘작은 다리’를 뜻하는 순우리말로, 홍대앞 서교동의 옛 지명(서세교)에서 따왔다고 한다. 문화계 전반에서 작은 다리 구실을 하는 인디 정신을 상징하기도 한다고 주최 쪽은 설명했다. 잔다리 페스타는 거대 자본이나 기획자 중심의 다른 페스티벌과 달리 인디 문화 주체와 예술가들이 직접 기획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댄스클럽·술집·카페 등이 범람해 상업적으로 변질됐다는 비판을 받는 홍대앞이 인디 문화 중심지로서 정체성을 되찾도록 하려는 뜻도 있다. 한국독립음악제작자협회·서교음악자치회·자립음악생산조합 등이 공동 주관한다.
20여곳의 공연장·라이브클럽·카페에서 인디 음악인 200여팀이 공연을 펼친다. 국카스텐·갤럭시익스프레스·게이트플라워즈 등 젊은 밴드뿐 아니라 백순진·엄인호·최이철·김목경 등 원숙한 음악인들도 두루 참여한다. 펑크록 밴드 크라잉넛·노브레인·트랜스픽션이 한 무대에 오르는 ‘크라잉넛쇼’,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을 기리는 동료들이 만드는 ‘달빛요정 스테이지’, 홍대앞 주차장 거리에서 그랜드피아노 편성의 재즈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야외 재즈 스테이지’ 등 다양한 기획공연도 펼쳐진다. 20일 오후 1~5시 클럽 에반스에서는 콘퍼런스가 열린다. 인디 레이블이자 음악웹진을 내는 ‘영기획’의 하박국 대표가 트위터 같은 소셜 미디어로 자신의 문화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홍보하는 법을 전한다. 이날 상상마당 앞 주차장 거리에선 ‘레이블 부스’가 열려 인디 음악인들의 다양한 음반을 살 수 있다.
팔찌 티켓 하나로 모든 공연장에 들어갈 수 있으며, 인터파크(1544-1555)에서 예매하면 하루권 1만8000원, 이틀권 3만원이다. 현장에서는 하루권만 2만원에 판다. (02)790-3833, blog.naver.com/zandarifesta.
서정민 기자, <한겨레> 자료사진
크라잉넛
국카스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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