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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밥 먹고 예술하자”
예술인 노조 준비위 발족

등록 2012-10-17 20:24수정 2012-10-18 15:56

내년 상반기 설립신고 계획
“밥 먹고 예술하자. 예술인도 노동자다.”

예술인 노동조합이 뜬다. 만성적 생활고와 문화예술계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음악·미술·영화·방송·만화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들이 힘을 모으자는 취지다. 이런 뜻을 담은 ‘예술인소셜유니온’ 준비위원회가 17일 저녁 서울 홍대앞 문화공간 인디프레소에서 발족식을 열었다.

출발은 지난해 말 문화예술인들이 최고은 시나리오작가 사망 1주기를 맞아 ‘밥 먹고 예술합시다’라는 주제로 연 집담회였다. 예술인 노조 필요성에 공감대를 이룬 이들이 공개간담회를 거쳐 준비운영위원회를 꾸렸고, 나도원(음악평론가·진보신당 문화예술위원장), 민정연(꽃다지 대표), 이원재(문화연대 사무처장) 등 3명이 공동준비위원장을 맡았다. 현재 50여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는 준비위원회는 여러 준비 작업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는 예술인소셜유니온 설립 신고를 할 계획이다.

국내에선 예술인도 노동자라는 인식이 희박하지만, 유럽에선 이미 13세기에 광대들이 노동조합을 만들어 예술인 노조의 뿌리가 됐다고 한다. 미국에도 미국배우조합, 미국방송예술인조합, 미국음악아티스트조합 등이 있다. 국내에는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전국보조출연자노동조합 정도가 있다.

예술인소셜유니온의 큰 특징은 스스로 예술인이라고 생각한다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는 개방성에 있다. 기업체 등의 폐쇄적 노동조합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또 예술인의 권익뿐 아니라 사회 공공성을 위해서도 적극 목소리를 내겠다는 태도다. 이름에 ‘소셜’을 넣은 것도 이 때문이다.

준비위원회는 우선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이른바 ‘최고은 법’이라 불리는 예술인복지법을 개정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졸속으로 추진되는 바람에 예술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안 된다는 판단에서다. 또 영화·음악·공연계 등 일부 대기업 중심으로 재편된 예술산업체제의 폐해를 알리고 이를 개선하는 데도 앞장설 계획이다.

나도원 공동준비위원장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의 문화 정책을 감시하고 제안하는 구실도 할 것”이라며 “예술인소셜유니온이 정식 출범하면 기존 예술인 노조·협회·단체와도 결합하는 쪽으로 논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http://blog.naver.com/artist_union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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