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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타블로 “웃으며 노래하려 백지에서 시작했죠”

등록 2012-10-24 08:24수정 2012-10-24 09:42

3년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온 에픽하이
‘타진요 학력시비’ 의혹 털고 재기
“록·팝 등 하지 말라는 거 다 해봐”
내년 데뷔10돌 달고쓴 경험 담을터
“에픽하이 새 앨범만큼은 ‘웃으며 노래하고 싶다, 다른 이들도 신나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만들었어요. 즐거움을 되찾고 싶었거든요.”

3인조 힙합 그룹 에픽하이의 리더 타블로(본명 이선웅·32·가운데)는 15일 서울 합정동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그가 미쓰라(본명 최진·29·오른쪽), 투컷(본명 김정식·31·왼쪽)과 다시 뭉쳐 3년 만에 에픽하이 7집 <99>를 냈다.

그동안 투컷과 미쓰라는 군대에 다녀왔다. 타블로는 학력 위조 의혹을 제기한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카페 회원들과 힘겨운 싸움을 벌였다. 지난 7월 실형을 선고받은 타진요 회원들이 제기한 항소심은 지난 10일 기각당했으나, 이 가운데 한 명이 대법원에 상고장을 낸 상태다.

“판결과 상관없이 한참 전부터 스스로 노력하고 극복했어요. 다만 워낙 오랫동안 우울하고 부정적인 감정에 빠져 있다 보니 지난해 솔로 앨범에는 어둡고 우울한 음악을 담게 됐죠. 그러다 ‘이제는 이런 감정을 좀 쉬게 하자’ 하고는 에픽하이 앨범을 만들었어요.”

투컷과 미쓰라는 “타블로 형이 아파하는 걸 보면서도 우리가 도울 수 없는 상황이 더 안타까웠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새 앨범에는 경쾌하고 밝은 노래들로 가득하다. 록이나 팝을 뼈대로 한 곡들이 눈에 띄게 많다. 타블로는 “7집은 하지 말라는 걸 골라서 다 해본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9년 동안 음악을 해오며 ‘에픽하이는 이런 걸 해야 해’ 하는 요구나 정답 같은 게 있다는 걸 느꼈어요. 사실 우리는 앨범마다 변신을 거듭해왔는데, 그때마다 말이 많았거든요. 이번엔 아예 우리 음악 스타일을 모르는 척하고 백지에서 시작해봤어요. 힙합 그룹인데 록을 하고, 랩하는 그룹인데 노래를 부르는 식이죠. 다음 앨범에선 이번과 또 완전히 다른 걸 하려고요.”

에픽하이는 내년에 데뷔 10돌을 맞는다. 타블로는 “에픽하이처럼 정상에 올랐다가 순식간에 밑바닥으로 떨어진 경험을 한 팀은 흔치 않은데, 이 모든 경험이 고맙고 행운이라 여긴다”며 “내년에는 이 모든 걸 정리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걸 보여주는 10돌 기념 앨범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은 가족 얘기였다. 배우 강혜정씨와 결혼해 세살배기 딸을 둔 타블로는 “바쁜 와중에도 아이랑 놀아주려 애쓴다”고 했다. 투컷은 “두 달 뒤면 아빠가 된다”며 웃었다. 이를 지켜보던 미쓰라가 말했다. “부러워요. 나는 집에 가면 늘 불이 꺼져 있으니….”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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