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롤리스, 파멜라 암스트롱, 리처드 버클리 스틸
국립오페라단 50돌 기념 오페레타 제작발표회
국립오페라단이 올해 창단 50돌을 기념해 요한 슈트라우스 2세(1825~1899)의 유명한 오페레타 <박쥐>를 28일~12월1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린다.
“지난 9년 동안 <박쥐>를 3번 정도 연출했지만 한국에서 하는 공연은 전과는 굉장히 다른 시도가 될 것 같습니다. 우선 작품의 시대 배경을 1870년대에서 1920년으로 바꿨습니다. 최근에 미국 월스트리트 주가폭락 사태도 있었고 해서 시대 배경을 비교적 최근으로 당겨봤습니다. 또 한국에서 공연하는 만큼 대사의 일부를 한국말로 하고, 한국 춤의 요소와 음식 등 한국 문화를 담으려고 합니다.”
13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연출가 스티븐 롤리스(오른쪽)는 “<박쥐>는 한마디로 내일 어떤 일이 자신들에게 벌어질지 모르니까 오늘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극장,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 코벤트가든, 독일 베를린 국립오페라극장 등에서 수많은 오페라를 연출했으며, 이탈리아 제노바오페라극장, 중국국가대극원 등에서 여러 차례 <박쥐>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박쥐>에서는 경제공황의 시름 속에서 잠시나마 ‘망각의 치유’를 하고자 했던 당시 사람들의 모습을 그렸다. 오페레타는 음악과 음악 사이를 연극적인 대사로 연결하는 ‘가벼운 오페라’(경가극)로, 이번 무대에는 테너 리처드 버클리 스틸(사진 왼쪽), 소프라노 파멜라 암스트롱(가운데) 등 유럽 오페레타 전문 음악인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술만 있으면 행복한 감초 캐릭터 프로슈 역으로 개그맨 김병만씨가 특별 출연한다. 테너 김기찬, 바리톤 안갑성·김관길, 카운터테너 이동규, 소프라노 박은주·이현·강혜명씨 등도 출연하고 최희준씨 지휘의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국립합창단이 함께한다.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사진 국립오페라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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