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마리스 얀손스(69·위)와 카렐 마크 시숑(41·아래)
바이에른·도이치악단 첫 방한
21일 서울 공연날짜 겹쳐 눈길
얀손스·시숑 명지휘 감상 기회
21일 서울 공연날짜 겹쳐 눈길
얀손스·시숑 명지휘 감상 기회
독일의 두 명문 방송교향악단인 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과 도이치방송교향악단이 공교롭게 같은 날에 한국에서 연주회를 꾸민다. 모두 첫 방한인데다 유럽을 대표하는 지휘자 마리스 얀손스(69)와 카렐 마크 시숑(41)이 지휘봉을 잡아 더 기대를 모은다. 독일의 다른 지역과는 구별되는 색깔과 전통을 가진 남부 독일 오케스트라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기회이다.
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은 이 시대의 거장으로 일컬어지는 지휘자 마리스 얀손스와 함께 20~21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회를 연다. 1949년 뮌헨에서 창단되어 비교적 연륜은 짧지만 독창적인 음색으로 영국의 음악전문지 <그라모폰>이 지정한 ‘세계 6대 오케스트라’에 선정되는 등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초대 음악감독 오이겐 요훔(1902~87)과 그 후임인 라파엘 쿠벨리크(1914~96)가 30년 동안 베토벤과 브루크너, 말러 등의 관현악으로 오케스트라를 숙성시켰다. 2003년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왕립 콘세르트헤바우의 음악감독인 마리스 얀손스를 상임지휘자로 영입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한국에서 선보일 곡은 평소 주요 레퍼토리인 베토벤 교향곡 네 작품. 20일엔 <교향곡 2번>과 <3번>을, 21일엔 <6번>과 <7번>을 들려준다. 최근 얀손스와 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은 2007~2012년 녹음한 <베토벤 교향곡 전집>을 자체 레이블인 바이에른클래식(BR Klassik)을 통해 발매했다. 베토벤 마니아들뿐만 아니라 거장 얀손스의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기회이다. (02)599-5743.
<뉴욕 타임스>가 ‘천재 지휘자’라고 극찬한 카렐 마크 시숑이 이끄는 도이치방송교향악단은 20일 대전 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 21일과 22일엔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과 강동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연주회를 한다.
이 교향악단은 정명훈씨가 1984~1990년 상임지휘자를 지냈던 자르브뤼켄 방송교향악단과 카이저슬라우테른 방송교향악단을 합병해 2007년 새롭게 출범했다. 독일은 물론이고 프랑스, 룩셈부르크, 이탈리아, 영국 등 유럽을 아우르며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시숑은 명지휘자 주세페 시노폴리(1946~2001)와 발레리 게르기예프(59)의 보조 지휘자를 거쳐 지난해 9월 도이치방송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로 취임해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이번 내한 연주회에서는 유럽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중인 한국계 독일 바이올리니스트 비비아네 하그너(35)와의 협연으로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비롯해 베토벤의 <코리올란 서곡>, 브람스의 <교향곡 1번>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연주회는 대전·서울에 이어 23일 전주, 24일 대구, 25일 진주, 27일 구미 등 6개 도시로 이어진다. (02)399-1114.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사진 빈체로, 세종문화회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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