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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노베첸토 매력에 빠져…연극무대 선 피아니스트 박종화

등록 2012-11-27 19:58

피아니스트 박종화
피아니스트 박종화
피아니스트 노베첸토 삶 다룬
모노드라마 출연 피아노 연주
“예술가 재능기부는 당연한 일”
“한국에서 연극을 한다는 것은 가난하고 힘겨운 일입니다. 같이 예술을 하는 사람으로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행복할 뿐입니다.”

인기 피아니스트 박종화(39·사진) 서울대 음대 교수가 처음 연극 무대에 오른다. 그는 극단 거미가 28일~12월2일 서울 혜화동 소극장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에서 국내 초연하는 모노드라마 <노베첸토>에 출연해 라이브 피아노 연주를 들려준다. 출연료를 받지 않는 ‘예술 재능 기부’다. 그는 “예술가들의 재능 기부는 지극히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라며 “주인공인 피아니스트 노베첸토의 매력에 마음이 끌렸다”고 했다.

연극 <노베첸토>는 1900년대 유럽에서 미국으로 이민자들을 실어나르는 정기선에 신생아로 버려진 뒤 평생을 배 위에서 연주하며 산 천재 피아니스트 ‘노베첸토’라는 허구의 인물을 내세워 그의 삶을 친구인 트럼펫 연주자 ‘맥스’가 회상하는 1인극이다. 노베첸토의 피아노 연주 부분을 박 교수가 맡고, 연기 부분은 연극배우 조판수(35)씨가 맡았다. 조씨는 이 연극의 유일한 화자인 맥스 역도 함께 맡아 극을 풀어간다.

<노베첸토>는 1994년 이탈리아 극작가 알레산드로 바리코(54)가 대본을 썼다. 1998년에 영화 <시네마 천국>의 콤비인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과 작곡가 엔니오 모리코네가 영화 <더 레전드 오브 1900>으로 발표함으로써 널리 알려졌다. 이 영화는 국내엔 2002년 <피아니스트의 전설>이란 이름으로 소개돼 인기를 끌었다.

박 교수는 “연극 <노베첸토>는 ‘우리는 진정 자신이 원하는 삶을 선택해서 살고 있는가’ 하고 묻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연극에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소나타 2번> 1~2악장과 <악흥의 순간> 4~5번, 무소르크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중 ‘리모주의 시장’ 등을 연주한다. 박 교수는 “대본을 읽으면서 미국 유학 시절 이 영화를 인상 깊게 보았던 기억이 났다. 노베첸토의 모습에서 5살부터 ‘음악 유목민’으로 살아왔던 저의 젊은 시절이 연상되어 더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에서 태어나 5살 때 일본 도쿄음대 영재학교 진학을 시작으로 서울 선화예중, 미국 보스턴 뉴잉글랜드음악원, 스페인 마드리드 소피아왕립음악원, 독일 뮌헨음대 최고연주자과정 등을 거쳤다. 주로 유럽 무대에서 활동하다 2007년 33살 나이로 서울대 음대 교수로 임용되어 화제를 뿌렸다. <노베첸토>의 연출은 극단 거미의 대표 김제민(33)씨가 맡았다. (02)703-9690.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사진 봄아츠프로젝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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