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음악·공연·전시

돌아온 가무악극 ‘화선 김홍도’

등록 2012-12-04 19:51수정 2012-12-04 21:24

가무악극 <화선 김홍도>
가무악극 <화선 김홍도>
풍속화 24m 영상·코믹연기 신선
작년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인기작
국립극장이 지난해 선보였던 가무악극 <화선 김홍도>가 새 단장을 하고 무대에 선다.

지난해 7월 초연 뒤 10월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폐막작으로 공연돼 객석 점유율 90%를 기록한 히트작이다. 1년여 수정작업을 거쳐 5~9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화선 김홍도>는 18세기 조선 회화의 거장 단원 김홍도(1745~1806?)의 이야기를 서양의 공연 양식이 아닌 우리의 춤과 노래, 가락을 사용한 한국적 가무악극에 담아낸 작품이다. 국립창극단·국립무용단·국립국악관현악단 등 국립극장의 3개 전속단체의 역량을 모았다.

<화선 김홍도>는 김홍도가 죽은 지 40여년이 지난 1850년 한양을 배경으로 단원 그림의 애호가이자 수집가인 50대 사내 ‘김동지’와 노총각 친구 ‘손수재’가 단원의 그림인 <추성부도> 속으로 빨려들어가면서 겪는 이야기다. 두 주인공의 그림 속 여정과 그림 속 사람들의 이야기가 씨실과 날실로 엮이며 단원의 삶과 치열한 작품 세계를 직조한다.

이번 공연에는 김홍도가 화상(畵想)이 떠오르지 않아 고민하면서 ‘그림의 혼’을 찾아 헤매는 독무가 추가되었다. 조선 시대 우아한 여성 춤인 ‘교방무’도 안무가 국수호씨의 안무로 재현된다. 또한 ‘그림 한 장에’, ‘가을 바람 맑은 달빛’ 등 김홍도가 부르는 독창곡 두 곡도 새로 선보인다. 공연을 여는 국악관현악곡은 김대성 작곡가가 창작한 ‘서곡’이다.

무엇보다 <화선…>의 강렬한 매력은 김홍도의 풍속화첩 중 ‘무동’, ‘씨름’, ‘나룻배’, ‘장터’, ‘대장간’ 등 그림 속 풍경이 너비 24m에 이르는 영상 화면과 배우들의 코믹한 연기를 통해 무대 위에 재현된다는 것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의 판소리·민요·정악 등 우리 전통 가락과 함께, 이번 공연을 위해 팀을 꾸린 10인조 서양 오케스트라 팀의 서양 클래식, 뮤지컬 음악의 선율이 귀를 즐겁게 한다.

국립무용단 무용수 20명이 김홍도의 풍속화에 그려진 몸짓을 풀어놓은 춤도 빼놓을 수 없다. 김동지 역과 김홍도 역은 초연부터 함께한 배우 박철호씨와 소리꾼 민은경씨가 맡았고, 노총각 손수재 역은 뮤지컬배우 이석준씨가 새로 합류했다. 연출을 맡은 손진책씨는 “‘김홍도를 찾는 여정’을 통해 삶의 윤회성과 무한성, 자유로움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02)2280-4115~6.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사진 국립극장 제공

<한겨레 인기기사>

전여옥 “박근혜, 대통령 될 수도 되어서도 안된다”
안 또 예상깨고 ‘지원방안 침묵’…‘안개행보’ 재개
‘그림자 보좌관’ 가는길 눈물로 배웅한 박근혜
‘안전결제 해킹’에 BC·KB카드 회원들 불안
카드사들 해마다 200억씩 사회환원한다더니…
‘강남지구 마지막 임대아파트’ 1371가구를 잡아라
[한겨레 프리즘] ‘착한 불도저’ 박원순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