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반 자카파’
싱어송라이터 그룹 ‘어반 자카파’
점차 규모 늘려 연말 6천석 채워
“내공 쌓아 소극장 장기공연을”
점차 규모 늘려 연말 6천석 채워
“내공 쌓아 소극장 장기공연을”
3인조 혼성 그룹 ‘어반 자카파’가 공연시장에서 일으키고 있는 돌풍은 결코 작지 않다. 2010년 첫 공연 이후 모든 공연 전석 매진이라는 진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조현아·권순일·박용인으로 이뤄진 어반 자카파는 작사·작곡은 물론이고 프로듀싱까지 스스로 해내는 싱어송라이터 그룹이다. 2009년 데뷔 미니앨범 <커피를 마시고>를 자체 제작해 발표한 이후 기획사 플럭서스와 계약해 지난 10월 정규 2집 <02>까지 냈다.
음반도 음반이지만, 공연에서 특히 큰 사랑을 받는다. 2010년 말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첫 공연(500석)이 매진된 이후, 2011년 7월 서울 연세대 백주년기념관(1000석), 12월 서울 광장동 유니클로악스(1100석), 지난 5월 서울 성균관대 새천년홀(750석×2회), 지난 9월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3000석) 공연까지 매진을 이어왔다. 오는 21~22일 서울 이화여대 대강당 공연(3000석×2회)도 마찬가지다.
지난 29일 만난 어반 자카파 멤버들은 “공연장 규모가 갈수록 커지면서 ‘이번에는 안 되겠지?’ 했지만, 매진이 계속됐다. 팬들에게 고맙기도 하고 더 좋은 무대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도 생긴다”고 말했다.
박용인은 “우리는 볼거리 많은 아이돌 그룹이 아니다. 눈보다 귀로 즐기는 공연에 대한 수요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십센치가 체조경기장에서 공연한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라면서도 부러웠어요. 우리도 내년 체조경기장 공연에 도전해보고 싶지만, 그전에 실력을 더 다져야 할 것 같아요. 더 많은 내공이 필요한 소극장 장기공연도 꼭 해보고 싶고요.”(조현아)
“가수 활동을 오래 하려면 방송보다 공연에 더 집중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의도하진 않았지만 우리가 자연스럽게 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아 기분 좋아요. 내년 상반기에는 전국 12개 도시 투어를 하며 더 많은 관객들과 만날 계획입니다.”(권순일)
서정민 기자, 사진 플럭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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